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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소송금융 확장' 엘박스, 강남구 역삼동에 새둥지 신사업 위한 인력 확충, 로고 비롯 리브랜딩 작업 착수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02 08:16:2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호사 절반가량을 고객으로 확보한 판례검색 서비스 운영사 엘박스가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인력을 확충하며 여러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신사업 확장이 구체화하는 만큼 이를 위한 공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엘박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트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이전에는 강남구 논현동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있었다. 회사는 최근 2년간 개발인력과 사내 변호사 등을 채용하며 인력 규모를 두 배가량 불렸다. 현재 신사업 확장을 위한 리브랜딩도 준비중이다.

엘박스가 가장 주력하는 신사업은 법률 인공지능(AI)이다. 법률 통계분석 서비스 고도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준비중이다. 대내외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330만건에 달하는 판결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일방형 텍스트 검색을 뛰어넘어 쌍방향의 대화형으로 검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소비자가 법률적 문제에 당면했을 때, 해당 문제와 가장 유사한 사례를 해결해 본 변호사를 찾아주는 탐색 기능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AI 사업 다음으로 점찍은 영역이 바로 소송금융이다. 소송금융 서비스란 이길 만한 소송이라고 판단하면 변호사비를 모두 지급한 후 승소 후 성공보수처럼 약정금을 돌려받고, 만약 패소하면 아무것도 돌려받지 않는 서비스다. 국내 소송금융 시장 플레이어는 아직은 스타트업 로앤굿이 유일하다.

엘박스는 상반기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하반기 소송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기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판례검색 시장을 넘어 법률 서비스 전반을 다루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구상이 직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회사 로고를 포함한 리브랜딩 작업도 착수했다.

판례검색 시장에서 엘박스는 이미 중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국내 10대 로펌이 모두 엘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경찰청,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등 주요 국가기관, 삼성, SK, 현대차, 엘지, 포스코, 네이버, CJ 등 주요 대기업 또한 엘박스 서비스를 사용한다. 국내 전체 변호사 3만5000명 중 약 1만6000명이 엘박스 고객이다.

모험자본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사업 확장 자금도 마련한 상태다. 엘박스는 누적 25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급여·인건비와 지급수수료를 제외하곤 불필요한 비용지출이 없는 사업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체 매출에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며 6년가량의 런웨이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2021년 2154만원 △2022년 8억8179만원 △2023년 25억원(예상) 등으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021년 12월 월정기결제 형태의 멤버십 플랜을 출시하며 수익화에 나섰는데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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