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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큰 손 된 JB우리캐피탈, 올해 6000억 쏜다LP·GP·인수금융 등 공격적 영역 확대, 투자자들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06 08:19:3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0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투자금융(IB) 시장에서 큰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 등의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에 적극적으로 출자해왔는데, 최근에는 직접 위탁운용사(GP)로 나서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본부는 올해 6000억원 가량을 자본시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JB우리캐피탈 내 기업금융본부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 투자, 에쿼티 투자,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출자, 인수금융 등에 자금을 투입하는 조직이다. 1·2팀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3000억원씩 나눠 직간접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해당 분야에 자금을 많이 투입하지 않았던 만큼,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분야를 키우려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실제 JB캐피탈은 최근 자본시장의 ‘JB모간’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티에프이가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 위해 복수 LP들을 물색 중이다. 일부는 JB우리캐피탈이 자체 자금을 투입하며 딜 종결성을 높이려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테이블 무인 주문 플랫폼 티오더에 5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기앤파트너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해 우진산전이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움PE)로부터 550억원을 유치할 때도 키움PE와 공동운용(Co-GP)하는 펀드를 결성해 일부 금액을 책임지는 등 GP로서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출자 시장에서는 이미 입지를 굳힌 모양새다. 3대 캐피탈사를 비롯해 가장 출자가 활발한 LP로 꼽힌다. 지난해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EP)와 키움PE,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풀무원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할 때 LP로 참여했다.

대형은 물론 중소형 블라인드 펀드의 LP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웰투시벤처투자-NBH캐피탈 컨소시엄이 전북 지역 농식품경영체 투자를 위한 12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때도 출자했고, 같은 계열사인 JB인베스트먼트가 710억원으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도 100억원을 쐈다.

출자·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최근 주력 상품이었던 신차금융의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과 투자금융, 개인 신용 대출 등 고수익성 영업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은 오토금융자산 36.1%, 비오토금융자산 63.9% 비중으로 구성됐다. 투자·기업금융의 비중만 떼어보면 54.95%에 달한다. 고수익성 자산을 늘리려는 기조가 강하다는 점에서 향후 자본시장 ‘큰손’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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