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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유증·CB 증액 나선 엠에프엠코리아, 외부조달 성사 가능성은조달 규모 150억 증가, 내달 납입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05 08:02:13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 기업 엠에프엠코리아가 외부 조달 성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납입일은 연기됐지만 투자 주체가 새로 등장하며 총 투자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230억원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유상증자, CB 증액으로 15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 사정이 어려운 만큼 2차전지 신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외부 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 대상자가 제이앤엘피에서 리버스에이징홀딩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납입일도 당초 1월 말에서 3월 26일로 연기됐다.


엠에프엠코리아는 같은날 두 건의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정정 공시와 한 건의 유상증자결정 공시를 추가로 발표했다. 당초 유상증자와 CB를 통해 23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규모가 3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각각 70억원이던 CB가 100억원으로 증가했고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새로 발행한다.

납입 주체의 변경도 동반됐다. 유상증자는 제이앤엘피, CB는 브이티엠 1호조합, 프론토사 투자조합이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각각 리버스에이징홀딩스, 헤베투자조합 1호·2호가 납입을 예고했다. 헤베투자조합은 리버스에이징홀딩스 측의 우호 FI로 추정된다. 리버스에이징홀딩스는 추가로 발행한 유상증자까지 담당하며 납입을 모두 완료할 시 엠에프엠코리아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외부 자금 조달 성사 여부는 긍정적인 편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조달 자금 규모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조건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두 건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1275원으로 현재 주가 1600원대를 크게 하회하고 있어 염가에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 전환사채 역시 전환가액이 1529원으로 현재 주가를 하회하고 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브이티엠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2차전지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장비 제조 판매업 △2차전지 장비제조판매업 △특수목적소재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12월에는 배터리 자동화 전문 설비 회사 '클레버'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양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클레버가 해외 기업과 추진 중인 전고체배터리 후공정 자동화장비의 개발에 엠에프엠코리아가 투자를 하는 구조다.

지난 16일에는 일본 회사로부터 유기 2차전지 양산장비에 대한 기술이전,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에프엠코리아는 3단계를 거쳐 유기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는 양산장비 개발, 2단계는 1Gwh 규모 양산공장 설립, 3단계 상용화다. 상용화는 클레버와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외부 자금조달이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상황이다.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본업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엠에프엠코리아의 현금성 자산은 6억 5000만원으로 불과하다. 결손금도 200억원이 쌓여있다. 2020년까지 이익잉여금 3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결손금으로 전환했고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 2021년부터 자본총계도 감소해 지난해 3분기 기준 28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본업인 의류 OEM·ODM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2020년, 2021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질의하기 위해 엠에프엠코리아 측에 연락을 수차례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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