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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이차전지 소재사업 나선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조달 관건유증·CB 활용 300억 조달 선결과제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07 08:34:2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옛 나노브릭)가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데이터센터 사업의 본격화를 예고했다. 회사 내 자금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300억원대 조달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1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11일로 발행 대상자는 글루온채권투자일임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CB 뿐만 아니라 두 건의 유상증자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총 200억원 조달을 예고했다. 최대주주인 드림캐슬종합건설과 성신1호조합, 성신2호조합이 100억원을 이달 납입할 예정이고, 최재권 씨가 100억원을 다음달 납입할 계획이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자금조달 행보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1월 최대주주가 주재현 외 7인에서 신상순 외 4인으로 변경됐다.

표면적으로 신상순 외 4인이 최대주주에 오르긴 했지만, 지배력은 드림캐슬종합건설이 행사하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 구주를 드림캐슬종합건설이 인수하면서 단독 지분 기준으로는 드림캐슬종합건설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이사회에도 드림캐슬종합건설 측 인물들이 진입했다.

구주 매각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드림캐슬종합건설은 지난 1월 중도금까지 약 96억원을 납입했고, 이달 내로 잔금 4억원을 추가로 납입할 계획이다.

드림캐슬종합건설은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인수와 함께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핵심은 실리콘 음극재 생산 사업이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 △이차전지의 실리콘, 그래핀, 탄소나노섬유, 흑연, 음극제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이후에는 실리칸이라는 외부 법인과 협력을 공식화했다. 실리칸은 지난해 4월까지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던 법인이었지만, 1년 사이 실리콘·그래핀·탄소섬유 전문 업체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DCC라는 업체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고 밝혔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 측에 따르면 DCC는 인천에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대해 수전허가를 받은 업체다.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지만 나노실리칸첨단소재의 자금 사정은 넉넉지 않은 편이었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억원에 불과했다. 결손금도 326억원이 쌓여있으면서 사실상 회사 내 가용 자원이 없는 셈이었다.

본업도 부진하면서 스스로 회복할 가능성도 적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는 기능성 신소재와 이를 적용한 응용제품의 생산,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까지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71억원, 3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52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적자도 이어졌다.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다만 불안감은 남아있다.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었던 유상증자가 한차례 지연됐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 1월 납입이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최대주주는 3개월의 시간을 추가로 요구했다.

CB 역시 글루온채권투자일임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 의문이 따라붙고 있다. 글루온채권투자일임은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 46억원으로 CB 납입을 위해서는 외부 차입이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

나노실리칸첨단소재 관계자는 "자금 조달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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