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퍼포먼스&스톡]에쓰오일, 실적 악화에도 주가는 '박스권'…반등 키워드는낮은 PBR 강점…'시장 기대감' 확대

박완준 기자공개 2024-02-07 10:07: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5: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한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까지 겪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에쓰오일의 주가는 부진한 성적표에도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바이오 연료 등 비(非)정유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해 주가 부양의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에도 '샤힌 프로젝트' 사활…주가 방어에 '긍정적'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8304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209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평균 판매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8589억원) 대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쓰오일은 체계적인 환위험관리에 따른 순환차이익과 샤힌 프로젝트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를 바탕으로 순이익은 2098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3개월 동안의 에쓰오일 주가 흐름표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 방어는 성공한 모습이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용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과 모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복합 석유화학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26년 완공이 목표이며, 지난해 3월 첫 삽을 떴다.

주요 시설은 △연간 에틸렌 생산량 180만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사업 비중은 현재 12%에서 25%까지 두 배가량 높아진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정유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PBR 장점…에너지 수요 우려는 해소 전망

에쓰오일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주목받는다. 에쓰오일의 PBR은 지난해 2분기부터 1배 미만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탈피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수요도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에쓰오일에 긍정적인 사업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는 겨울철 난방유 수요의 증가와 글로벌 정유사들의 겨울철 잦은 기상 악화로 인한 수급 불안 문제 탓에 정제마진이 지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말부터는 북반구 드라이빙 시즌,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정제마진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너지 전문기관 IE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행 수요도 꾸준히 늘어 정상적인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공급은 OPEC+ 감산, 중국 수출량 감소, 미국 산유량 증가세 둔화 등으로 가파른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에쓰오일의 PBR은 역사적 하단에 위치했다"며 "올해는 유가 변동성이 축소됨과 동시에 에너지 수요 우려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