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삼성출판사, 저출산 정책 발표 이후 수혜주 부각관계사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이슈 무관 '선긋기'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06 11:17:1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삼성출판사 주가가 6일 오전 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 시작 직후 18.85%대 상승률까지 기록하며 최고 2만9950원을 기록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5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약 10.52% 상승한 2만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246만 7913주다.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15%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2만 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과 5일 각각 전일 대비 5.38%, 16.94%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 5일부터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평균 10만주 내외를 기록했던 거래량은 5일 337만 3167주를 기록했고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으로는 410만주를 넘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는 지난해 꾸준히 하락하다가 10월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출판사 관계사인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검토 소식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Public Announcement
삼성출판사는 지난 1964년 설립해 출판문화사 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1984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2000년 패션업체 F&F와 합병하며 사명을 NSF로 바꿨지만 2002년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출판사로 재상장했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을 주축으로 해 영어교재 및 성인교양물, 휴게소사업,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서점과 소셜쇼핑 등의 도서코너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단행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출판 부문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79.6%를 차지했다. 이외에 휴게소가 14.8%를 차지했다. 휴게소 사업은 지난 2022년 휴게시설운영평가 결과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서 휴게시설 운영권 해지를 통보받았고, 이에 지난해 12월 영업정지됐다.
실적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역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출판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418억원, 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1%, 45.6% 감소했다. 삼성출판사는 휴게소사업부문의 영업종료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출판사의 주요 종속회사로는 아트박스가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출판사의 아트박스 지분율은 35.26%다.
삼성출판사의 주요 관계사로는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투자를 시작해 207만 121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은 16.83%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김진용 대표의 장남인 김민석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IP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삼성출판사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Peer Group
삼성출판사는 출판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웅진씽크빅, 메가스터디, NE능률, 비상교육 등이 있다. 이밖에 총 7곳이 출판업으로 구분되며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출판업은 전일 대비 2.81%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동종 업종 내에서 삼성출판사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출판업 전체를 이끄는 모양새다. 그 뒤로 예림당, 웅진 등이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디앤씨미디어, 와이랩, 밀리의서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삼성출판사의 최대주주는 김진용 대표다. 총 424만 3790주를 보유해 지분율 42.44%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김 대표의 자녀인 김민석 씨, 김우석 씨가 각각 6.16%, 5.19%로 그 뒤를 이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지분과 특수관계인의 주식보유분을 모두 더하면 지분율은 61.76%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오전 10시 5분 경 삼성출판사 IR담당자와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삼성출판사 IR담당자는 "사실 지난해 실적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갑작스럽게 이렇게 오르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며 "저출산 정책 관련주로 엮어서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여야가 저출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유아용품 관련주가 급등한 바 있다.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등은 지난달 초 함께 급등세를 보였고, 이후에도 주가 상승분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핑크퐁컴퍼니 상장 이슈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상승은 핑크퐁컴퍼니와는 관련이 없다"며 "핑크퐁컴퍼니 상장 관련 이슈가 요즘에는 거의 없다시피 해서 이번 상승과의 연관성은 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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