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정책 리뷰]SK가스, 배당금 23% 상향…'30년 연속 배당' 역사배당기준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경상이익) 25%’ 변경
박완준 기자공개 2024-02-13 14:30:00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4시2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내 배당에 가장 진심인 곳은 SK가스로 지목된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202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3% 늘어난 8000원까지 끌어올리며 '30년 연속 배당' 역사를 썼다.SK가스의 배당 안정성과 점진적 우상향은 지난 2021년 '중기(2021~2023년) 배당정책'을 처음 발표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연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 내에서 배당총액을 약속해 배당 안정성과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 하락 불구 순이익 22% 증가…배당 확대 '버팀목'
최근 SK가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 감소한 30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3% 감소한 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배당의 원천이 되는 순이익은 전년보다 22.2% 증가한 314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실적은 부진했으나 수익성 중심의 트레이딩 및 LPG파생상품 이익으로 세전이익 확대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 방어에 성공한 SK가스는 기말배당을 6000원으로 확정해 기지급된 중간배당 2000원을 포함, 배당 총액 718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5.3%, 22.8%다.
SK가스의 주당 배당금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8~2019년까지는 3000원에 머물렀지만, 2020년부터 4000원으로 오르더니 △2021년 5100원 △2022년 6500원까지 높아졌다.
올해는 배당 기준을 발전·액화천연가스(LNG) 신사업 가동을 통한 사업구조 변화를 고려해 기존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경상이익)의 25%’로 변경해 신규사업의 성과까지 일부 반영키로 했다.
SK가스 관계자는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할 방침이며, 중간배당도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 현금 확보 '청신호'…사업 재편 속도
SK가스의 배당 확대로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가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SK디스커버리는 지난 2017년 최창원 부회장이 보유한 SK케미칼 지분을 SK디스커버리에 현물 출자하면서 탄생했다.
SK디스커버리의 주요 사업은 화학, 바이오, 에너지로 요약된다.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이 주요 사업회사다.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로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수익에 의존한다.
.
실제로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SK가스에서 583억원, SK케미칼에서 289억원, SK디앤디에서 198억원의 배당 이익을 거뒀다. 올해도 SK가스의 배당 확대로 65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디스커버리의 SK가스 지분율은 72.20%다.
현금 곳간을 채운 SK디스커버리는 올해 친환경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막내 자회사로 신설되는 에코그린의 친환경 사업에 집중한다.
에코그린은 신재생에너지와 ESS 사업 부문을 주력한다. 기존 SK디앤디가 보유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ESS 자원의 개발·운영 노하우에 IT를 접목해 발전량 예측을 기반으로 전력 중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박완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계열사 합병후 시총 '더블업'…저평가는 '여전'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송호성 사장 "HMGMA 첫 생산, 내년 중반 하이브리드"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반세기' 동행 에스엘, 4년만에 영업익 400% '고속 성장'
- 현대차그룹, 美 1분기 '판매 신기록'…추가관세 '풍선효과'
- [thebell note]금호타이어 주총의 변곡점 '신뢰'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응전략]북· 중미 신공장 검토 넥센타이어, '현금 곳간' 사정은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글로벌 협력망 강화…GM과 '공유 전략' 청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