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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신사업 '박슈어' 덕 설립 후 첫 매출 기록 특례상장 요건 위한 실적 고민, 온라인·이커머스 마케팅 주력 계획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16 08:33:0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4: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셀바이오가 동물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Vaxure)' 론칭 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4분기 별도 브랜드와 제품을 내놓은 후 한달간 약 14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부터는 적어도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만들어야 '특례상장 유예' 조건을 넘을 수 있다. 작년엔 신사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부턴 본격적인 브랜드 및 제품 마케팅으로 실적을 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물의약품 브랜드 '박슈어' 첫 제품 골드뮨으로 창업 후 마수걸이 실적

박셀바이오가 공개한 2023년 잠정 매출 규모는 1372만원이다. 작년 11월 말 반려동물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의 첫 제품인 '골드뮨'을 론칭하면서 창립 후 첫 매출을 냈다.

영업손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1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대비 손실폭이 약 40% 늘었다.


박셀바이오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그간 신약 R&D에 집중했고 그 역량으로 코스닥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사업 구조에 대한 변화를 요구받기 시작했다. 2020년 기술특례상장 후 적용되던 특례 유예의 일몰이 다가오면서 상장 유지를 위한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 하면서 중요 유지 요건 중 하나인 법차손 비율은 충족했다. 다만 상장 유지 요건인 '매출'을 여전히 완비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코스닥 상장 규정은 특례가 만료된 바이오텍을 포함한 일반 기업이 상장 유지를 위해선 연 3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을 요구한다. 규정에 따라 제품화를 통한 수익창출이 당면 과제로 부각됐다. 작년 3분기까지만해도 박셀바이오가 인식한 수익은 제로(0)였다.

작년 10월 자체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를 론칭하고 11월엔 첫 시제품인 골드뮨을 내놓은 것도 이를 고려한 행보다. 매출 이슈가 처음 제기됐던 2022년만 해도 동물의약품과 관련한 방향성이 구체화하지 않았는데 같은해 이재일 전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영입하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사업화 성과를 냈다.

박셀바이오가 개발한 골드뮨은 단백질 영양 보충이 필요한 환견이나 노령견의 식이대용 면역기능보조제다. 반려동물의 항암 면역력을 증진하고 장 활동 활성화로 소화력을 높여 내과질환을 예방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화 속도전, 마케팅 역량 특례 만료 후 사활 가를 듯

박셀바이오는 앞서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금을 토대로 박슈어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골드문 판매를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골드뮨 제품은 병원용 1종과 일반용 3종 등 모두 4종을 출시했고 선제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및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를 개시했다.

다만 아직은 매출 목표를 향해 갈 길이 더 많이 남아 있다. 단순 계산이긴 하나 한 달에 약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선 앞서 제시된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긴 어렵다.

박셀바이오가 내부적으로 전망하는 항암신약 상업화 시기는 내년이다. 이는 신약의 상업화나 '돈 버는 바이오'로 올라서기 전 올해의 공백을 잘 메워야 존폐를 둔 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동물의약품 사업으로 상장을 유지하느냐 못하느냐'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동물의약품 외엔 단기에 매출을 낼만 한 별도의 사업은 관측되지 않는 까닭이다.

현재로선 올해로 예정된 동물의약품 제품군을 빠르게 확충하거나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필요해 보인다. 가깝게는 주요 이커머스 라인업을 활용하는 것을 매출 기폭제로 삼을 전망이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작년 매출은 전사적으로 론칭에 집중하면서 별도의 세부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 전에 나온 것"이라며 "주요 소셜커머스 등에 제품 노출을 시작한만큼 빠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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