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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ETF 리뷰]금리형 대세 신상품으로 분위기 '주도'①TIGER1년CD액티브, 복리 구조로 높은 수익률…91일물 금리역전 헤프닝도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26 08:12: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히트상품은 금리형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증시마저 테마주가 중심이 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흐름이 이어졌다. 변동성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투자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금리형 ETF을 대안으로 삼았다. 그렇게 지난해 금리형 ETF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형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관련 상품을 최초로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4년 전인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을 선보였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 7조원을 넘겼을 정도로 순항 중이다.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First Mover Advantages)라 할 수 있다. 이후 경쟁 운용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고, 금리형 ETF 시장 자체가 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로운 금리형 ETF를 시장에 내놨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2300억원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등장과 함께 시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기본적으로 기존 금리형과는 뚜렷한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금리형 ETF는 모두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이름 그대로 CD 1년물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전에 없던 상품인 셈이다. CD91일물과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보다 투자 기간이 더 길다보니 금리가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미래에셋자산운용 측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CD 91일물 금리가 1년물을 웃돌고 있다. 다만 크게 우려되는 포인트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대외환경 변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인사들의 '기준금리 고점' 발언이 단초가 되면서 이 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은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에 불리한 상황은 맞지만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얘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도 1년물은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운용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간 가져갔을 때 이자율 측면에서 이점이 생기는 요인은 해당 ETF가 복리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CD 1년물 수익률보다 실제 해당 ETF의 숫자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이번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을 비롯한 현금성 상품의 대체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언제든 매도와 매수가 가능해서다. 기존 정기예금의 경우 중도해약할 경우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해당 ETF는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다. 환금성 측면에서 현금성 자산을 파킹하기에 정기예금보다 ETF 상품이 이점이 있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한 복리 구조라는 점도 기존 정기예금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정기예금은 복리보단 대부분 단리를 채택하고 있다.

정기예금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해당 ETF로 향할 유인이 충분한 셈이다. 더욱이 가입시 조건이 달리는 정기예금과 달리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상장된 펀드를 사면 그만이다.

변수라면 가격 정도가 꼽힌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1주당 가격은 1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개인들에게는 한꺼번에 대량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 정도로 가격을 책정한 것은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단위가 클수록 단위 호가당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런 측면에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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