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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2세 이지선 '단독대표 체제' 공동대표에서 단일수장 등극, 안윤수 부회장 '후방지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21 17:02:5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가 ‘2세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완근 회장의 차녀인 이지선(사진) 대표가 지난 5년간의 공동 대표 체제 ‘과도기’를 마치고 최대주주이자 단독대표로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이날 열린 임원인사위원회에서 이지선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결정했다. 이로써 신성이엔지는 지난 4년간 유지해 온 이지선·안윤수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이지선 단독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안윤수 전 공동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주력사업인 클린환경 사업부의 추가 성장을 위해 그 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완근 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성이엔지 오너 일가는 이번 인사로 2세 경영승계의 마지막 퍼즐까지 사실상 마무리짓는 모양새다.

지분구조 상으로 이 대표는 이미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 2019년까지 17.5% 지분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있었던 이완근 회장은 2020년부터 순차적인 지분 승계를 진행했다. 증여를 통해 본인 지분을 10%대로 낮추고 이 대표 지분을 5%대로 높였다. 이듬해 이 대표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섰고 이 회장은 지분 일부를 매도하면서 지분율 7%대로 떨어졌다. 동시에 이 대표는 8%대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만들어진 최대주주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오너일가의 지배구조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영자 데뷔는 2016년 시작됐다. 이 대표가 부사장 직급이던 당시 이 회장은 본인을 포함한 ‘3대표 체제’로 전격 전환하면서 경영 승계의 첫 단계를 밟았다. 이 대표는 공동 대표인 이 회장, 김주헌 전 부회장의 지원을 받으며 최고경영자로서 첫 발을 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가까이 유지된 3대표 체제는 2019년부터 2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때부턴 안윤수 사장이 공동대표로 이 대표를 지원했다. 당시까지 이 대표는 부사장 직급이었다. 이지선·안윤수 체제는 최근까지 5년 넘게 이어졌다. 올해 이지선 단독 경영 체제를 앞두고 거친 과도기적 경영 형태였던 셈이다.

최대주주이자 단독 경영자로 나선 이 대표는 신성이엔지에 지난 2002년 입사 후 올해로 22년을 넘겼다. 홍보·재무·전략기획 등 각 부문을 두루 겪어 온 만큼 각 부문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역량이나 커리어 상으론 곧바로 단독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별 무리가 없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신성이엔지는 내달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진도 일부 개편한다. 감사위원회를 자율적으로 도입하면서 사외이사 2명을 신규로 선임키로 했다. 한국인사조직학회장을 거친 조남신 한국외대 명예교수와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를 거친 백창현 대현회계법인 부대표가 새롭게 이사진에 합류한다.

이로써 신성이엔지 사외이사진은 기존 이찬진 이사와 함께 3명으로 재편된다. 신성이엔지는 이사진 개편과 맞물려 독립성 및 경영투명성, ESG 경영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지선 대표이사는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단독체제인 만큼 신속한 경영판단과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화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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