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현대커머셜 데뷔전 채비…글로벌 등급 확보 '한창'원화 조달만으론 부족…한국물 '큰손' 현대캐피탈 벤치마크
이정완 기자공개 2024-02-26 07:04:1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3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인 현대커머셜이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처음으로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했는데 최근 무디스(Moody’s)로부터 재차 평가를 받았다.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한국물 발행 전략을 벤치마크하려 한다. 지난 수년 동안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발행을 늘리며 조달 규모를 키웠지만 늘어나고 있는 현대차그룹 캡티브(Captive)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 조달 전략을 세웠다.
◇피치 이어 무디스도 '투자적격' 평가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한국물 발행을 위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확보에 한창이다. 최근 무디스로부터 'Baa1,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았다. 무디스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 금융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0월 피치로부터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등급을 받았다. 피치 역시 투자적격 등급인 BBB등급을 매겼다. 피치는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판매 상용차의 40%를 취급하고 있다"며 "그룹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점은 향후 등급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두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물 발행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물 시장 데뷔를 위해 IB업계에 발행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늘어난 여전채 발행…외화로 조달처 확대 시도
현대커머셜은 원화 조달만으론 지속 증가하고 있는 캡티브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달처를 다각화하려 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캡티브 신산업재 잔액은 1조6814억원으로 2022년 1조434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산업재금융은 상용차와 건설기계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밖에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대응을 위해 유동성 관리도 강화한 상태다.

현대커머셜은 2020년대 초반까지 매년 2조원 규모 여전채를 발행했으나 2022년 2조9100억원, 지난해 3조8450억원으로 조달액이 늘었다. 올해도 2월 말 현재까지 645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조달 수요가 늘어난 만큼 현대차그룹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의 외화채 조달 전략을 따르려 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할부리스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와 미국 법인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조달이 용이한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해 90억달러의 공모 외화채를 발행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초 한국물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해 25억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법인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달 10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탄탄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가 높다. 현대커머셜도 현대캐피탈처럼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현대자동차의 계열 지원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무디스로부터 A3, S&P로부터 BBB+ 등급을 받고 있다. 특히 피치는 이달 초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한 노치(Nothc) 높인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키스트론 IPO]순환출자 해소 목적 불구 구주매출 과도, 투심 향방 관심
- [thebell League Table]트럼프 불확실성에 주춤?…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 [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1위 경쟁 올해는 다르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3000억 필요한 롯데지주, 정기평가만 기다린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모회사 참여 공언 ㈜한화, 회사채 재차 발행할까
- [Korean Paper]'10년물' 베팅 LG엔솔 투자자…성장성 우려 덜었다
- 삼성SDI와 한화에어로가 비판을 피하려면
- [Korean Paper]현대캐피탈아메리카, 관세 '데드라인' 전 최대 조달 마쳤다
- [삼성SDI 2조 증자]외화 조달 회피 관행…한국물 선택지 없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자]한화오션 때와 다르다…주관사단 규모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