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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신영욱 대표 '깜짝사임' 에듀테크 방향키 틀까 앞서 이규진 기술혁신센터장도 회사 떠나…'비교육' 분야 확장 가능성 눈길

서지민 기자공개 2024-02-28 07:17: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원그룹의 핵심 계열사 교원을 이끌던 신영욱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앞서 에듀테크 전문인력인 이규진 교원 기술혁신센터장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에듀테크와 디지털 기반 사업에 비중을 두던 경영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욱 교원 대표(사진)가 지난달 31일 사임했다. 이로써 3년간 유지했던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이진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 롯데제과 사업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교원 대표로 영입됐다.


신 전 대표는 1968년생으로 비씨큐어 부사장, 삼성SDS 빅데이터사업부 개발실 상무를 역임했다. 2018년 교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융합사업본부와 디지털혁신전략부문을 이끌었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고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21년 10월 교원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교원(옛 교원에듀)은 에듀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후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해 경영총괄과 영업부문에 에듀사업본부장 출신 복의순 대표, 에듀테크 부문에 신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R&D 역량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당시 교원은 삼성SDS 출신 이규진 상무를 영입하고 미래콘텐츠 연구실을 이끌게 하는 등 에듀테크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관련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교원의 연결기준 매출 중 디지털융합부문 매출은 2021년 376억원에서 2022년 274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당해 R&D 투자 등으로 소요된 디지털융합매출원가가 33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손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연말 2021년 영입한 이 상무가 사임했다. 이 상무는 아이티센그룹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클로잇으로 적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대표를 비롯해 에듀테크 분야 전문 인력이 회사를 떠나면서 교원의 에듀테크 중심 경영에도 전략 수정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교원은 지난해 이 대표 영입 후 교육 외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사업전략팀 내 TF팀을 두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아동용 건기식 판매를 검토하며 사업 준비를 위해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소매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일명 '빨간펜 선생님'이라 불리는 에듀플래너의 영업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상이다. 30년 넘게 학습지 사업을 영위하면서 구축한 방문판매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교원 관계자는 "신영욱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교원은 이진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며 "이규진 상무가 맡던 기술혁신센터 수장은 공석인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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