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아 IPO]20년 색조 장인, 5년 평균 성장률 '18%' 자신①박광춘 대표 "2027년 687억 매출 달성 가능…포트폴리오 다변화 후 해외 성장 모멘텀 발굴"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05 07:34:50
[편집자주]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삐아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두 번의 손바뀜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더벨은 삐아의 증시 입성 전략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삐아가 3단계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했다. 현재 매출의 70% 가량을 단일 브랜드 '삐아'를 통해 얻고 있어 나머지 3개 브랜드와 해외 시장에서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박광춘 삐아 대표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국내외 성장전략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전제로 2027년까지 18%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년간 축적된 화장품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매출 증대를 이뤄낸다는 포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4~203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색조화장품 시장성장률은 연평균 8.1%로 전망된다.
삐아가 제시한 성장 로드맵은 크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진출 두 축으로 나뉜다. 우선 주력 브랜드 ‘삐아‘는 리브랜딩을 통해 가성비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목표다. 독창적인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스테디셀러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OEM 업체가 제공하는 기성 용기 대신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용기를 사용하고 콜라보레이션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비건 화장품 트렌드에 맞춰 2025년까지 비건 인증 비율 70%를 달성할 방침이다.
'삐아'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싣는다. 현재 삐아는 대표 브랜드 ’삐아‘를 비롯해 ’어바웃톤‘, ’에딧비‘, ’이글립스‘ 등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매출 상위 5개 제품 중 4개가 ’삐아‘ 제품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각 브랜드의 고유 정체성과 타깃 소비자를 고려해 브랜드별 시장 공략 방안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에딧비의 경우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고 삐아와 연계성을 높여 기초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회사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글립스는 삐아와 더불어 10년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던 브랜드로 하반기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고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베이스 메이크업 브랜드 어바웃톤은 팩트 제품으로 이미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꾸준히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뒤 해외 진출로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지난해 삐아의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한다. 베트남, 중국, 일본 순으로 규모가 크다.
우선 기존 진출 국가에서 입지를 다진다. 국내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했던 베트남 시장에서는 현지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올해를 오프라인 본격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일본 내 화장품 유통업체와 손잡고 로프트, 플라자 등 버라이어티 매장과 드럭스토어, 돈키호테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등을 열어 올해 일본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삐아는 목표대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는 전제로 202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87억원, 18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활용해 2022년부터 2027년까지의 현금흐름을 분석해 영업가치를 산출했다. 영업가치와 비영업자산을 합쳐 계산한 삐아의 기업가치는 약 970억원이다.
삐아는 3월 5일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승인을 받고 4월 8일 합병을 마칠 계획이다. 스팩소명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지고 합병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4월 25일이다. 삐아와 신영스팩 7호의 합병비율은 1대 0.2727025이며, 합병가액은 733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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