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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열매컴퍼니 시리즈C 재도전…한우·보이차 자산 확보금융위 증권성 판단에 펀딩 지연…투자금 200억 미술품 및 신규자산 확보에 쓰일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29 08:31:1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가 지난해 미뤘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다시 시작한다. 회사는 유치금으로 미술품 매입뿐 아니라 원자재, 한우, 보이차 같은 신규자산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27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을 시작했다. 지난해 150억원 규모로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당시 금융위원회의 투자계약증권 판단에 따라 신규 영업이 중단되면서 미뤄졌다.

열매컴퍼니는 시리즈C 투자 유치 자금으로 자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투자금의 30%는 미술품 매입에 쓰인다. 나머지 70%는 원자재, 한우, 보이차 등 미술품 이외의 자산을 확보해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원자재 투자계약증권 발행과 관련해서는 법률 검토를 받는 등 구체화 된 상황이고 한우, 보이차 등의 자산은 아직 상품 구조를 만들고 있는 단계다”며 “미술품 이외에도 확장할 수 있는 조각투자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자재, 한우, 보이차 모두 산업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조각투자 발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령 한우는 설로인, 보이차는 공부차와 같은 전문 기업과 조각투자 시스템 구조를 만드는 식이다. 한우의 경우 앞서 한우 조각투자 업체인 뱅카우가 금융위원회의 투자계약증권 인정을 받은 바 있어 관련 트랙을 다룰 예정이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국내 조각투자업체들 중 가장 먼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 승인을 받으면서 ‘1호’ 타이틀을 얻게됐다. 열매컴퍼니가 승인 받은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Pumpkin)’이다.

2016년 설립한 열매컴퍼니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온라인 미술품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김환기, 이우환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개인도 조각투자를 통해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22년에는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과 더불어 한화투자증권·유온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롯데렌탈, KT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2021년 10월 진행된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DB산업은행, KDB산은캐피탈,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ES인베스터, 한양증권 등으로부터 92억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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