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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신협, 경영정상화 조기해제 후 첫 '새판짜기'손성은 사업대표이사 선임, 이희준 검사·감독이사 재선…전문이사 5인 선임 완료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04 12:40: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중앙회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조기해제 결정 후 처음으로 이사회 '새판짜기'를 완료했다. 손성은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이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이희준 전 금융감독원(금감원) 부원장보가 검사·감독이사 재선에 성공했다.

전문이사 5인도 새로 꾸려졌다. 재선인 김상현 영남대 교수와 명순구 고려대 교수를 제외한 3명의 전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금융당국 출신 인물이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완전한 경영 독립은 아직이란 분석이다.

◇경영정상화 작업 '조기 졸업' 후 첫 이사회 개편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대의원 선거를 거쳐 이사회 멤버가 되는 전문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선거로 선출돼야 할 임원은 모두 7명으로 상임이사 2인과 비상임이사 5인이다. 후보자로 추천된 인물들이 이변 없이 그대로 선임됐다.

핵심 인물은 단연 신임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다. 사업 대표이사 자리에는 금융위원회(금융위) 출신인 손성은 부산시 금융창업정책관이 선임됐다. 손 사업 대표이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 국제협력팀장,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협력팀장을 거쳤다. 금융그룹감독혁신단에선 감독제도팀장, 구조개선정책과장, 자본시장조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손 사업 대표이사 선임으로 신협중앙회의 대체투자가 재개될지 관심이다. 사업 대표이사 자리는 대체투자를 포함한 자금운용, 공제와 여신, 리스크 관리, 금융소비자보호부문을 총괄한다. 신협중앙회의 운용 자산은 40조원 정도로 '큰손'으로 꼽힌다. 대출뿐만 아니라 자산 매입, PEF에 출자하는 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출처: 신협중앙회)

이희준 검사·감독이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직전까지 금감원에서 28년간 몸담으며 검사 및 감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검사·감독이사는 경희대 경제학과, 연세대 MBA를 졸업했다. 금감원에서 기획검사국 금융경영분석실 팀장, 저축은행감독국 부국장, 상호금융감독실장, 저축은행검사국장,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신협중앙회는 전문이사 5인에 대한 인사도 마쳤다.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게 될 전문이사는 5명 중 3명이 새로 선임된 인물이다. 김경수 이사는 검찰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플래닛 대표변호사다. 이원준 이사는 청주대 교수다.

정두화 이사는 최근까지 신협중앙회 IT위원회 위원으로 일했다. 그전에는 우리금융그룹의 IT인프라/보안 전문기업인 우리FIS 본부장(상무)을 지냈다. 그 외에 김상현 영남대 교수와 명순구 고려대 교수는 재선에 성공했다. 또 김경수 이사와 김상현 이사는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금융당국 출신 4명→2명…비중 줄었으나 완전 경영 독립은 '아직'

신협중앙회의 이사회 '새판짜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작년 7월 금융위에서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조기해체하는 '신협 경영개선명령 종료안'이 의결된 이후 처음을 이뤄지는 인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신협은 지역 조합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2007년 정부로부터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를 비롯한 당시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과 MOU를 체결하고 금융위의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명령)를 따라왔다.

두 번째로 전문이사진 개편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됐다고 풀이된다. 전체 전문이사 7명 가운데 금융당국 등 정부 출신은 4명에서 2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이사회 내 금융당국 출신으로는 △송재근 사업 대표이사(전 금융위 감사담당관) △이희준 검사·감독이사(전 금감원 부원장보) △이상덕 전문이사(금감원 은행검사1국장) △장기태 전문이사(전 국회사무처) 등이었다.

(왼쪽부터) 손성은 신임 신용·공제사업대표이사와 이희준 검사·감독이사

새로 꾸려진 이사회 내 금융당국 출신 인물은 손성은 사업 대표이사와 이희준 검사·감독이사가 있다. 손 사업 대표이사는 송재근 전 사업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금융위 출신이다.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던 금융위 인사가 사업 대표이사 자리에 꾸준히 선임되는 모습이다. 이 검사·감독이사는 금감원 출신이다.

이로써 신협중앙회는 경영정상화 작업을 조기에 졸업해 자율경영권은 확보했으나 아직 완전한 경영 독립을 이뤄내진 못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 출신 인사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나 핵심 보직에 당국 인사가 여전히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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