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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씨메스 대주주, 최대 200억 주식 처분한다 상장 전 락업 피해 일부 엑시트 추진, 데일리파트너스 등 거론

김예린 기자공개 2024-02-29 08:01:2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솔루션 전문기업 씨메스의 구주 200억원 가량이 자본시장에 출회했다. 창업자인 대주주가 기업공개(IPO) 직전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이미 인수하려는 투자자가 정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메스 구주 200억원 가량이 매물로 나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밸류는 2000억원 안팎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데일리파트너스와 푸른인베스트먼트 등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자금 조달까지 완료한 막바지 단계로 전해진다.

해당 구주는 씨메스 최대주주인 이성호 대표를 비롯해 총 3명의 공동 창업자 지분 일부로 파악된다. 대주주 물량은 3년간 보호예수(락업)가 걸려 있어 당장 엑시트가 어렵다는 점에서 일부만이라도 회수하려는 차원에서 구주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씨메스는 2016년 SK텔레콤으로부터 약 10억원의 첫 투자를 받았다. 이어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1년 시리즈B에서 전략적투자자로 GS리테일이 합류했다. 2022년에는 SK텔레콤이 시리즈B 추가 펀딩에 참여하며 2대주주로 등극했다. 씨메스의 누적 투자액은 350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AA'를 받았고,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내 하반기 IPO가 목표다.

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3차원(3D) 비전 및 비전 AI, 로봇 정밀 제어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업체다. 스마트팩토리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씨메스의 3D기술을 탑재한 로봇은 자체적으로 물체를 스캐닝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선으로 다가가서, AI기술을 통해 공간을 인지해 가장 최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체 판단할 수 있다. 앞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만든다면, 씨메스는 로봇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계하는 셈이다.

글로벌 탑티어 고객층을 확보한 점은 씨메스의 기술력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현대차 기아차, 쿠팡, 나이키, CJ대한통운, LG전자, LG이노텍은 물론 컨티넨탈, 덴소, 보쉬, 만도, 나이키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에 3D비전 로봇 솔루션 제품을 납품 중이다. 씨메스의 매출은 2021년 25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46억원, 2023년 7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씨메스 측은 아직 딜이 마무리되진 않은 단계로 예심 청구 전까진 구주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씨메스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오롯이 회사 성장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자들의 구주 일부를 엑시트하고 있다”고 “상장 이후 시장에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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