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와이엠티, 극동박 신사업 결실 '언제쯤'투자확대 불구 고객사 1곳뿐…영업 출신 백성규 대표 '출격'
서하나 기자공개 2024-03-05 14:36:2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엠티(YMT)가 지난해 수익성 높은 기존 사업의 침체와 신사업 투자 확대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6~7월 신제품을 테스트한 후 고객사를 늘리고 영업 역량을 강화해 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올초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와이엠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74억원을 거둬 직전연도 1306억원보다 약 31억원가량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335억원 가량이던 영업이익은 약 288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고 약 26억원이던 당기순이익 규모는 4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제품 매출 감소는 전방 산업 침체에 따른 고객사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마진율이 높은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연성인쇄회로기판) 판매가 줄면서 급기야 영업손실 상태까지 빠졌다. 지난 2022년 10월 신규 양산에 돌입한 신사업(극동박)에 대규모 시설 투자금이 들어갔지만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올해는 마진율 높은 최종 표면 처리 제품인 FPCB 중심 사업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사업에 추가 진출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아직 1곳에 불과한 극동박 사업 고객사를 프로모션을 통해 2~3군데로 늘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와이엠티가 올초 백성규 대표를 신규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연구원 출신으로 연구개발(R&D)에 강점이 있는 전성욱 대표이사(창업주)와 함께 영업맨 출신 백성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영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테크니컬 서비스 영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영업 본부도 신설했다.
와이엠티는 FPCB,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 도금 소재 제조사로 1999년 설립됐다. FPCB는 얇고 굴곡 가능한 필름 형태의 3차원 입체 배선 회로 기판이다. 기존 PCB 케이블의 단선 가능성 차단해 좁고 복잡한 공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2007년 PCB 도금 소재의 국산화 성공 후 중국, 대만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성장했다. 자회사 와이피티를 통해 FPCB의 동도금 가공, 비욘드솔루션을 통해 PCB 장비 제조 등도 하고 있다.
와이엠티는 2022년 10월 극동박(Ultra-thin Copper Foil) 양산을 처음 시작하며 전자재료(극동박, EMI 차폐필름) 사업으로 신규 진출했다. 극동박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정에서 미세회로를 형성하기 위한 원재료다. 미국 전장 반도체 팹리스 기업 에스티마이크로를 통해 자동차 센서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와이엠티 전체 매출(2022년 기준)에서 최종 표면처리, 동도금, 공정 약품 등 화학약품 사업의 매출 비중이 59.1%로 가장 컸고 이어 기판가공(17.4%), 소재 및 장비(21.5%) 등이었다. 신사업인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 비중은 약 1.9%에 불과했다. 시장에선 와이엠티가 만약 극동박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원자재 시장에서 국산화 속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와이엠티 관계자는 "극동박 신제품 테스트 결과는 6월에서 7월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배당 계획에 대해선) 1분기 이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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