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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은 지금]해 넘긴 공단기 인수, 손실 이어간 '취업 부문'③교육 사업 중 유일 적자, 오프라인 폐업해 비용 효율화

홍다원 기자공개 2024-03-14 12:01:00

[편집자주]

메가스터디교육이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고등사업에서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초중·대학·취업까지 생애 주기별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외형을 성장시키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에듀테크 시장에서 보여 줄 메가스터디교육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의 대형화·기업화를 이끈 메가스터디교육의 성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취업 사업 부문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업 부문 중 유일한 적자가 이어지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ST유니타스(에스티유니타스) 인수 결정이 해를 넘겼기 때문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29일이 양수 예정 일자였지만 독과점 논란 등으로 공정위의 합병 결정이 길어지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가 운영하는 공무원 교육 기업 공단기 합병으로 취업 사업 점유율 확대를 기대했던 메가스터디교육의 계획은 이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결국 자체적으로 취업 사업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지점 통폐합 등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편입·공무원·컴퓨터 '전방위' 투자에도 적자

메가스터디교육이 본격적으로 성인 취업 사업 부문에 발을 들인 건 2017년이다. 당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성인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영편입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컴퓨터 학원 더조은아카데미까지 품에 안게 됐다.

편입과 성인 교육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해당 부문이 곧바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웠다. 2020년엔 공무원시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메가공무원을 리뉴얼하면서

취업 사업 부문은 메가스터디 교육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1% 수준으로 가장 적다.

2021년 영업손실 218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249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38억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외형 성장도 더디다. 2022년까지만 해도 600억원에 육박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43억원으로 27% 쪼그라들었다.


행정학 신용한, 한국사 전한길 등 공무원 시장 스타 강사 등을 대거 영입하고 '난공불락'으로 유명한 브랜드 위메스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시장 침체를 이겨내진 못했다. 공무원 경쟁률이 날이 갈수록 하락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

다시 승부수를 띄운 건 2022년이다. 공무원 시장 점유율이 돋보이는 '공단기'와 '영단기'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 전문 브랜드 메가공무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이 높은 공단기를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앞서 2022년 10월 에스티유니타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의 보유 지분 50.32%를 포함해 지분 95.88%(303만5309주)를 1718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합병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단기 인수로 공무원 수험시장 독과점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단기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만큼 인수 완료시 메가스터디교육의 공무원사업 점유율은 50%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 기업 심사는 인수 결정 이후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당초 지난해 10월 21일이었던 양수 예정 일자를 12월 29일로 미루기도 했다.

지난해 공정위 심사가 마무리될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기업결합 심사는 30일 이내에 심사를 개시하고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심사 기한은 늘어날 수 있다.

◇길어지는 기업결합심사, 성장 전략 고군분투

통상 기업결합 심사에 반년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 인수 지연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의 사업 부문 성장 전략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이후 인수 계약 금액도 기존 1718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조정됐다.

시장에선 공무원 사업이 적자인 만큼 인수가 완료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자체적으로 취업 부문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그간 투입했던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먼저 공무원 오프라인 지점을 기존 8개에서 6개로 줄였다. 실적이 탄탄한 고등 부문 오프라인 지점은 늘리는 반면 수익성이 저조한 지점은 폐업했다. 향후 미리 지출했던 강사 전속 계약금 비용 등도 상각처리되면서 올해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반 취업 부문 역시 새로운 분야의 교육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뷰티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 뷰티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뷰티아카데미를 확대하는 식이다. 다양한 기업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여전히 인수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만간 인수를 마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공무원 관련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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