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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를 움직이는 사람들]'검사통' 황길현 전무, 중앙회 리스크 관리·심사 총괄③대체투자 심사 역할 분산, 신설 CRO와 '손발'…디지털 강화도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12 12:49:53

[편집자주]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뱅크런에 이어 박차훈 전 중앙회장 직무 정지로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체율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당국, 행안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년을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김인 신임 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 회장은 집행부에 대한 쇄신 작업을 필두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새마을금고 재건을 이끌어갈 핵심 인물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황길현 신임 전무이사에 리스크 관리와 IT업무를 맡겼다. '검사통'으로 불리는 황 전무는 새마을금고에서 검사감독과 검사기획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황 전무는 앞으로 중앙회의 리스크 관리와 심사를 총괄한다.

황 전무는 두 명의 C레벨 임원과 손발을 맞춰나가야 한다. 대체투자 심사에까지 역할이 확대된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와 IT부문을 이끄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총괄한다. 황 전무가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혁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사통' 황길현 신임 전무이사, 중앙회 안살림 총괄

신임 전무이사로 발탁된 황길현 전무이사(사진)다. 황 전무는 김기창 전 전무의 후임이다. 김 전 전무 사임 뒤 전무이사직 공백 5개월 만에 보궐선거를 통해 바통을 이어받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무이사는 전략기획본부 등 기획과 인사, 리스크관리와 디지털 개발 등 중앙회 내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기존 전략조정부문은 해제되고 본부급 조직으로 전략기획본부, 대외협력법무본부, 총무인사본부, 브랜드홍보본부가 있다. 여기에 직할 조직으로는 리스크관리부문(CRO)과 IT부문(CTO), MG인재개발원이 있다.


1965년생인 황 전무는 유신고 출신으로 숭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 인사인 그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장,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지내던 2020년 초 금융당국과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공조 업무에 매진한 바 있다. 이후 황 전무는 검사감독3본부장과 검사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황 전무가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지내던 때는 황국현 전 지도이사가 재임하던 시기다. 지도이사 산하에 금고여신금융본부가 설치돼 있었다. 2018년 지도이사로 처음 선임된 황 전 지도이사도 김 전 전무와 함께 집행부 비리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상호금융업계에선 황 전무가 신임 전무이사로 선출된 것을 두고 황 전무의 준법 의식이 충분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집행부 비리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선 개별 인사들의 준법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꼽혔기 때문이다.

◇리스크부문 '대체투자 심사' 업무 확대…디지털 혁신도 챙긴다

황길현 신임 전무 아래엔 두 명의 C레벨 임원이 포진해 있다. 바로 박준철 신임 CRO와 임기철 CTO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해 CRO 자리를 신설했다. 박 부문장은 직전까지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지냈다.

황 전무는 신임 CRO와 손발을 맞추며 새마을금고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 심사를 전담한다.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CRO의 역할을 확대해 신규 대체투자를 운용부서와 독립된 리스크관리부문에서 직접 심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분산했다.

아울러 디지털 혁신도 새마을금고의 핵심 추진 과제로 꼽힌다. 매년 새마을금고의 핵심 과제 명단엔 디지털 강화가 빠지지 않고 올라갔다. IT부문은 전무이사 직할 조직으로 IT금융개발본부와 IT디지털개발본부로 구성돼 있다.

앞서 2022년 6월 '디지털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DT로드맵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디지털종합금융플랫폼 실현을 위한 4대 전략 목표와 18대 전략 과제가 담겼다. 다만 이듬해 새마을금고에 연이은 악재가 터지며 디지털 전략이 사실상 후순위로 밀려났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예금보호 강화를 통한 회원 권익 보호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디지털플랫폼 확충 등 회원 편익을 증진해 신뢰를 높이겠다"며 디지털 역량 제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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