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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R운용 올해 첫 펀드 무산…판매사 ELB 론칭 일본 저평가 주 공략 7% 목표수익률 제시

이돈섭 기자공개 2024-03-13 10:43:3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TR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준비해왔던 일본 목표달성형 펀드 론칭이 무산됐다. 일본 증시 랠리 속 저평가 된 기업을 엄선해 7% 목표수익률을 내세웠지만, 판매사 사정 등으로 당초 예상했던 펀딩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했다. PTR운용은 향후 시장 추이와 투자 수요 등을 두루 감안해 재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TR운용은 SK증권 리테일 채널에서 판매하려고 했던 'PTR 일본 목표달성 일반사모 1호'의 설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초 수요조사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펀딩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실제 펀딩 성과가 부진했던 데다 SK증권이 ELB를 유통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의 재설정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PTR운용 관계자는 "판매사 내부적으로 ELB 등 다른 상품 론칭 시기가 겹치면서 펀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설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후 판매사 수요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PTR운용은 올해 첫 상품으로 이 펀드 론칭을 준비해왔다. 현재 일본 시장은 정부와 기업의 시장가치 부양 의지에 힘입어 증시가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 PTR운용은 현지 기업 특허가치를 분석, 상장주식 중 저평가 기술가치 종목을 엄선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었다.

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7%였다. 최초 설정일 기준 목표치를 달성하면 청산하는 콘셉트다. 펀드는 개방형으로 설정해 목표치 달성 전에라도 수익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했다. 단, 목표치 달성 이전 환매할 경우 수익증권 보유기간에 따라 이익금의 일부를 환매수수료로 수취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연초 이후 목표달성형 펀드는 꾸준히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2개월여 만에 목표치를 달성해 복수의 증권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디에스자산운용이 연초 목표달성형 펀드를 연이어 선보였고 보고펀드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 황소자산운용 등도 올해 들어 목표달성형 상품을 선보여왔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그간 고위험 사모펀드 판매 이슈와 최근 ELS 대규모 원금손실 이슈가 겹치면서 지점이 팔 수 있는 상품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각 영업점은 고객 자금을 빠르게 순환시킬 수 있는 상품을 찾기 마련인데, 목표달성형 펀드가 지금 시장 상황에 딱 맞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목표달성형 펀드를 선보인 전문사모 운용사들은 수개월 내 목표치 달성을 노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PTR운용이 손잡은 SK증권 펀딩 파워가 크지 않았고 수요예측 범위 내 끌어모은 투자금이 일본 시장 고점 등을 우려해 ELB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쏠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분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간의 트랙레코드도 펀딩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PTR운용은 2021년 'PTR 목표달성 전문투자형 7호'와 'PTR HNW 목표달성 전문투자형 1호', 'PTR Micro-Cap 목표달성 1호' 등을 선보였지만 올해 햇수로 운용 3년째 이달 초 현재 누적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2017년 5월 출범한 PTR운용은 기업의 기술력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하우스다. SK증권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업체 위즈도메인이 나머지 30%를 갖고 있다. 6일 현재 운용규모는 1481억원. 지난해 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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