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부건설, 만기채 현금상환...이자비용 줄인다 금리 높은 차입금 및 회사채부터 상환 예정, 비용절감 총력

안정문 기자공개 2024-03-13 14:54:2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현금상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8% 수준인 만큼 부담이 크진 않다. 유동성 차입금 및 사채의 규모가 현금 수준을 넘어선다는 점은 고민거리일 수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15일 13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동부건설은 해당 회사채를 현금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보유현금이 넉넉한 만큼 이번 만기채는 현금상환할 예정"이라며 "올해 남아있는 나머지 만기채 역시 현금상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3년 말 동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642억3000만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89.2% 늘었다. 해당 지표는 2021년 말 1678억6600만원에서 2022년 말 942억4800만원 줄었다 올해 다시 반등했다.

15일 상환할 것을 제외했을 때 올해 안에 만기도래하는 동부건설의 회사채는 27일 50억원, 7월31일 50억원, 5월28일 30억원 등 130억원이다. 그렇다고 해도 동부건설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023년 동부건설의 유동성 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3822억원으로 보유 현금 규모를 넘어선다. 이는 1년 만에 110.9%, 2000억원이 넘게 늘어난 것이다.

동부건설이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을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최근 발생한 공모채 전액 미매각은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회사채 시장의 부정적 시선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한 중소형 건설사는 2월 말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수 주문은 한 건도 없었다. 이에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물량을 인수하게 됐다.

◇건설시장 침체 길어질까, 비용절감 총력

동부건설 측은 차입금 및 회사채 가운데 금리가 높은 것들부터 상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건설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이자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비용절감 노력은 지난해 재무제표에서도 드러난다.


2023년 동부건설의 금융비용은 161억5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2% 줄었다. 반대로 금융수익은 110% 늘어난 330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조달여건이 악화되면서 1년 이하 초단기 회사채 위주로 발행 이어왔는데 이 역시 이자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전환사채를 포함해 모두 7번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를 제외한 6개의 만기구조는 모두 1년 미만, 6개월물 3개, 1년물 3개였다.

◇재무안정성 악화 흐름 제동, 한숨 돌려

동부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던 차입금의존도를 연말 극적으로 낮추며 등급하락 위험을 줄였다. 동부건설의 일반회사채(SB) 신용등급은 스플릿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0,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건설의 등급 및 전망을 'BBB0, 긍정적'에서 'BBB0,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2022년부터 급격히 늘어나던 차입금이 문제가 됐다. 한기평은 동부건설의 등급하향 변동요인으로 운전자본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와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 35% 초과를 들었다.

2021년 23.7%던 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33.0%, 지난해 9월 말 34.8%까지 높아졌다. 2023년 말에는 28.4%로 3개월 만에 6.4%p 낮아졌다. 3년 평균치는 28.37%, 기준선보다 6.63%p 낮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