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 보수]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보수 44억2022년 호실적에 상여 ↑, 배터리사 CEO 중 가장 많은 금액 수령 추정
김위수 기자공개 2024-03-18 07:27:5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44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금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권 전 부회장이 LG그룹에서 받은 보수 중 가장 큰 금액으로 보인다. 아직 SK온 경영진의 보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권 전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국내 배터리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14일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44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중 18억4000만원이 급여, 26억700만원이 상여로 나타났다. 상여금의 경우 직전해 경영진들의 성과에 따라 산정된 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즉 지난해에는 2022년 성과에 따른 상여가, 2022년 보수에는 2021년 성과에 상여가 지급됐다. 지난해 권 전 부회장이 26억원에 달하는 상여를 받은 것은 2022년 성과 덕분이다.
권 전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직전해인 2022년 대비 24.8% 늘어난 금액이다. 급여는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상여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적인 보수 규모가 확대됐다. 2022년 권 전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총 35억6300만원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급여로 18억2100만원과 상여 1억4700만원을 지급했다. 직전해인 2021년 11월부터 근무한 관계로 상여금의 규모가 작았다. 대신 직전까지 근무했던 ㈜LG에서 상여로 15억9200만원, 복리후생비로 300억원을 챙겼다.
상여로만 26억원을 수령한 2022년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43.4%, 57.9%에 달했을 정도로 실적흐름이 좋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GM·스텔란티스·현대차 등과 추가적인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업 호조에 직원들의 성과급을 평균 870%로 책정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를 고도화했고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해 다른 배터리 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의 최윤호 사장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29억5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까지 삼성SDI 이사회 의장으로 있었던 전영현 부회장의 보수는 31억94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온의 경우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SK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들이 수령한 상여는 직전해인 2022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SK온 경영진이 수령한 보수 중 가장 많은 금액이 약 2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권 전 부회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보수 외에도 권 전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받을 금액이 남아있기도 하다. 지난해인 2023년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가 올초 중 지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퇴직금도 남아있다. LG그룹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만큼 수십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2년 용퇴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이듬해 퇴직금으로 약 60억원을 받았다. 이에 앞서 물러난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은 44억원, 박진수 전 LG화학 이사회 의장은 55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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