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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홀딩스, 'CVC 강화' 신규 먹거리 탐색 '속도' 출자·투자분석 등 경력자 충원, 설크·IFC 등 연달아 투자

변세영 기자공개 2024-03-20 07:33: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그룹이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VC) 분야 경력자 충원에 나섰다. CVC 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해 발 빠르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 취지다.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본업과 시너지를 극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영원무역그룹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는 VC 출신 경력인재를 상시채용으로 구인하고 있다. 이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 출자와 투자분석, M&A 산업분석과 기업 밸류에이션을 수치화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쉽게 말해 유망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직무 경력 측면에서 구체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기업 가치평가(Valuation) 등 관련 경력을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인수금융(Acquisition Financing) 경험이 있는 인재를 우대한다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인수금융이란 기업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영원무역홀딩스의 CVC 비즈니스는 대표이사인 성래은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 부회장은 산하에 미래성장전략부문을 두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찍이 영원무역홀딩스는 2022년 지분 100%를 출자해 싱가포르에 ‘YOH CVC PTE.’ 법인을 설립했다. 이와 함께 해당 법인이 운영하는 펀드(YOH CVC FUND1 LP)에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이 각각 400억원, 450억원씩 출자해 총 850억원 규모 자금을 조성했다.

특히 관심을 두는 분야가 ‘친환경 패션’이다. 패션업계는 대량의 의류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만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펀드결성 이후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꾸준히 투자를 단행하며 실행력을 보였다.

일례로 영원무역홀딩스의 CVC는 지난해 미국 폐섬유 재활용 스타트업인 '설크(Circ)'에 투자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섬유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사 'IFC(Infinited Fiber Company)'에 투자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H&M, 잘란도(Zalando), 아디다스 등 기존 투자자들 외에도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Inditex),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등과 함께 투자를 단행했다. 총 규모는 2700만 유로(한화 388억원) 수준이다.

IFC는 섬유 폐기물을 이용해 고품질의 재생 섬유 인피나(Infinna)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면과 유사한 부드러운 촉감을 지니면서 생분해성이 높고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기존 섬유와 같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가능해 섬유 산업의 순환 경제 측면에서 유망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 부회장이 특히 친환경 패션에 뜻이 크다고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투자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친환경 패션 기업이고 향후에도 이쪽 분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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