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필리핀펩시서만 1조 달성한다" 올해 가이던스 '4조 목표' 자신감, ZBB 해외 도입 수익성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3-21 07:28: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장기 가이던스인 2026년 5조원 매출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2%, 18.7% 증가시켜야 하는 수치다. 그중 필리핀펩시에서만 1조원 매출을 올려 충분히 가이던스를 맞출 자신이 있다."2024년 3월 20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월드 지하1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개최한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박윤기 대표는 소액주주의 가이던스 질의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해외 개척과 비용 절감 등을 동시에 진행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동북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1994년부터 현재까지 롯데칠성음료에서만 재직한 임원이다. 마케팅팀장, 마케팅부문장, 해외사업부문장, 경영전략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후 2020년 말에 롯데그룹 정기인사에 따라 롯데칠성음료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사업연도 IR자료에서부터 중장기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보다 명확한 수치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음료·주류사업부문의 전략을 구체화해나갔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ZBB 프로젝트를 지속시켜 수익을 강화해나가는 방향이다.
ZBB는 ‘Zero Based Budget’의 이니셜로 관행적으로 집행하는 비용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일종의 비용관리기법 중 하나다. 일례로 ZBB 프로젝트에서는 예산 계획을 수립할 때 전년도 비용을 기준으로 증감시키는 관행을 깨고 비용 지원 여부를 매년 원점에서 검토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IR자료에서는 중장기 가이던스로 2025년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에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이미 2025년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가격 하방 압력과 함께 매출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는 해외시장 확장과 ZBB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가이던스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2022년 IR자료에서는 2026년 가이던스로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으로 목표를 대폭적으로 상향시켰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에서 올해 목표로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매출이 3조2247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시켜야 한다. 사실상 1조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발생시켜야 하는 셈이다. 이에 박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직접 필리핀펩시에서만 올해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 지분을 추가 매입으로 경영권을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수익성 제고를 위해 ZBB팀을 필리핀 현지에 파견했다. 연간 매출 1조원에 ZBB 프로젝트를 가동시키면 수익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필리핀펩시는 지난해 8월 마운틴듀 제로를 출시하면서 현지 탄산음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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