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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수익성·건전성' 잡아라…올해도 재무성과 강조③수익중심 영업문화…담보 적고 신용등급 낮은 차주부터 관리

고설봉 기자공개 2024-03-22 08:10:0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KB국민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KPI의 핵심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무성과에 대한 배점을 높게 책정해 ‘수익중심’ 영업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적절한 보상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일선 현장에서부터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수익과 관련된 평가지표에 대한 배점을 여전히 높게 유지하며 수익성 창출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도를 높였다. 건전성 관련해선 선제적인 연체율 관리를 통한 잠재부실자산 감축 목표를 영업현장에 내려보냈다.

◇수익성 극대화…현장에서부터 이익확대와 비용통제

KB국민은행은 2024년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수익성 강화와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영업력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와 동시에 다른 한 축에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 안정성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2024년 국민은행 KPI에 따르면 올해 재무성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짜여졌다. 평가항목을 크게 수익성과 건전성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평가지표를 설계해 세부적인 전략방향을 일선 영업현장에 하달하는 모습이다.

우선 수익성 관련 평가지표는 위험조정이익과 신규&시너지이익으로 구성됐다. 배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200점과 100점이다. 평가기준이 동일한 만큼 평가기조도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익성 평가는 수익 자체 크기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영업비용 관리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영업현장의 이익중심 영업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보유한 자산을 잘 지키고 신규로 자산성장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성장기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평가방법은 위험조정이익 목표달성률을 평가한다. 위험조정이익은 위험조정수익에서 영업비용을빼서 산출한다. 위험조정수익은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수익, 신용원가, 기부금 및 출연금, 임대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계상한다. 영업비용은 인건비와 물건비성 경비, 제상각 비용, 원가성지급수수료 등이다.

신규&시너지이익은 기존과 평가기조가 비슷하다. 신규 영업활성화와 계열사 연계 상품 판매로 다각도로 영업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KB금융그룹 차원에서 B2C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KB오케어를 실적평가에 반영한다. 평가기간 중 유상계약이 이뤄질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선제적 부실자산감축 통한 건전성 관리

올해 재무성과의 또 다른 중점 평가항목은 건전성 관리다. 연체대출금관리에 110점을 배점했다. 잠재부실자산감축에는 가점 20점~감점 20점을 부여했다. 잠재부실자산 관리 성과에 따라 최대 20점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게 설계했다. 다만 반대의 경우 최대 20점 감점이 이뤄진다.

올해도 연체율 관리가 중요한 포인트다. 가계 및 기업대출 고객에 대한 건전성 관리활동을 통해 전행적으로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부실여신 발생에 대한 취급 및 관리책임을 각 영업점 단위로 부여해 타이트한 관리가 가능토록 유도하고 있다. 부실자산 조기 회수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다.

평가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월 단위로 가계 및 기업 연체대출금의 현상을 평가하고 분기 단위로 회수도를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득점 및 감점 등이 이뤄진다.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 1개월 이상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기업대출은 연체 5일 이상을 기준으로 연체를 잡는다. 그만큼 기업대출 부실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는 워크아웃 채무자 실적조정기준도 신설했다. 채권상환유예 중인 채무자가 기업회생 개시로 연체발생시 평가를 조정한다. 최근 부동상 PF발 건설업체 도산 및 중견·중소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KPI를 설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잠재부실감축 평가는 말 그대로 선제적으로 부실자산을 회수하라는 뜻이다. 기존 잠재부실로 선정한 자산의 보유율 대비 개선도를 평가하거나 신규 선정한 보유율 대비 감축액을 평가한다. 신용등급 BB이상부터 B-이하 차주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감축액이 크거나 개선도가 높은 경우 BB이상은 1.0점, BB-~B는 1.1점, B-이하는 1.2점을 준다.

담보비율에 따라서도 감축액에 따른 포상에 차등을 줬다. 담보비율이 80%이상인 대출건에 대해선 1.0점, 담보비율이 80%미만에서 50%이상일 경우 1.1점, 담보입율이 50% 이하인 경우 1.2점을 부여한다. 담보를 통해 대출금 회수가 불가능한 자산부터 선제적으로 대출원금을 회수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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