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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주총 키워드 '재무관리·세대교체' 최용주 CEO "생산시설 증설 효과 전까지 재무관리 집중하겠다"

김형석 기자공개 2024-03-22 15:52:5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가 올해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오송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증축으로 1100억원가량의 현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해당 공장이 식약처 GMP 인증을 획득하기 전까지 재무 리스크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오송·마곡 등 생산시설 증설에 재무 건전성 확보 주력

최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 삼진제약 해피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며 "최근 몇년간 시설 투자 등에 영향을 받는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재무건전성을 강조한 데는 수익성과 차입금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이 22일 오전 마포구 본사 해피홀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벨

삼진제약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3%, 13.6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8.46%에서 7.02%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원가 증가 속도가 매출 확대 속도를 넘어서면서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12.25% 증가하며 매출 증가율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억원 줄었다. 판관비 역시 16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이자부담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억원 늘었다. 이는 오송공장 신축과 마곡 연구센터 준공에 1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차입금을 조달한 영향이다.

최 대표는 "주사제와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오송공장 등에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재무관리에 성공한 뒤)향후 공장에서 생산이 본격화하면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용주, 안정적 이사회 세대교체 중심점 역할도

최 대표는 이사회 구성원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이사회 구성원을 오너2세 인물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전문 경영인인 최 대표가 안정적인 승계를 지원해야 하는 임무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두 회장님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아도 내부 총괄 업무는 지속할 것"이라며 "새롭게 합류하는 이사들도 이미 내부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최승주·조의환 회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공동 창업자인 두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온 것은 1972년 삼진제약 출범 후 처음이다. 다만 두 회장은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총괄 업무는 당분간 지속한다.

이사회에서 두 공동창업자의 빈자리는 각 차남과 차녀인 조규형 부사장과 최지선 부사장이 맡는다.

1975년생인 조규형 부사장은 홍익대 졸업 직전인 2000년 11월 한국얀센에 입사해 제약업에 경험을 쌓았다. 삼진제약에 입사한 것은 2009년이다. 이후 2018년 이사직에 오른 뒤 2년마다 승진하면서 올해 초 부사장에 올랐다. 현재 그는 영업총괄을 맡고 있다.

1977년생인 최 부사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성신여대 대학원 졸업 후 우성식품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주식회사인큐버스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삼진제약에는 2020년 상무이사로 입사했다. 그가 현재 맡은 업무는 총무와 기획,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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