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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창업주 등기이사 퇴임, 오너2세 체제 전환 조의환·최승주 회장 올해 임기만료, 작년 장남·장녀 이어 차남·차녀도 사내이사 선임

정새임 기자공개 2024-02-20 07:07:0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 조의환·최승주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1972년 삼진제약 출범 후 약 50여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된다.

지난해 이사회에 입성한 오너 2세 장남·장녀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에 이어 차남·차녀인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이 부친의 뒤를 이어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오른다. 4명의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탄생한다.

◇3월 정기주총서 조규형·최지선 부사장 신규 선임

삼진제약은 오는 3월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창업 회장 2명의 재선임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공동 창업주들이 모두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각각의 자녀인 2세들에게 사내이사직을 물려주는 모습이다.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은 각각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차남, 차녀다. 1975년생인 조규형 부사장은 2009년 삼진제약에 입사했다. 1977년생 최지선 부사장은 타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20년 삼진제약에 합류했다.

장남·장녀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당시에는 부친과 공동 경영하는 구도를 마련했다. 이들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나란히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오너 2세들이 모두 이사회에 오르면서 온전한 오너 2세 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4명의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인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직을 수행한다.

◇오너2세 4명 모두 이사회 입성…회장으로서 경영 총괄 역할 지속

삼진제약은 창업주 두 회장이 80대 고령에 접어들면서 장남과 장녀를 필두로 차남과 차녀까지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오너 2세 4명을 2년마다 승진시키며 올해 사장과 부사장에 각각 올렸다.

후계자가 4명에 달하는 만큼 사업분야를 나눠맡기는 형태다. 조규석 사장은 경영관리와 생산총괄, 조규형 부사장은 영업을 총괄한다. 또 최지현 사장은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며 최지선 부사장은 총무와 기획,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올해 장남과 장녀가 사장에 오른 만큼 이들이 향후 공동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인 최용주 사장과 같은 직급이라는 점에서다. 다만 아직 전문경영인 대표이사직의 임기가 1년 더 남아있어 이러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나지만 은퇴를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경영상 중대한 결정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두 회장은 조직의 큰 어른으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기존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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