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발 3년 HJ중공업, 새 경영진과 도약할까 토목 출신 김완석 신임 대표 취임…작년 1000억대 영업손실, 수익성 개선 '과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4-03 07:50: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바뀌었다. 임기를 마친 홍문기 사장이 물러나고 김완석 사장이 취임했다. 김 사장이 건설부문 대표를, 유상철 부사장이 그대로 조선부문 대표를 맡는다.한진중공업에서 HJ중공업으로 거듭난 지 3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조선업 불황이 길어진 탓에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건설부문 수익 실현이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건설부문 대표 '교체', 조선부문 대표 '유지'
HJ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완석 사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건설부문 대표로 김 사장을 임명했다. 전임 홍문기 대표이사 사장 임기가 같은 날 만료되면서 새 대표를 선임하게 됐다.
김 신임 대표는 1961년생이다. 1988년 동부건설에 입사해 주로 토목사업 부문에서 업력을 쌓았다. 2020년까지 토목영업팀 상무로 있다가 2021년 동부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친 뒤 곧바로 대표에 취임했다.
HJ중공업은 2022년 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장이 건설부문 대표를, 부사장이 조선부문 대표를 맡는 형태로 자리잡았다. 홍 전 대표는 이전까지 단독 대표로 있었다.
건설부문 대표가 김 사장으로 바뀐 가운데 조선부문 대표는 유상철 부사장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유 대표의 임기도 이날까지였지만 연임에 성공했다.
HJ중공업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통과시켰다. 사내이사는 김 대표와 유 대표가 함께 맡는다. 김 대표는 신규선임, 유 대표는 재선임인 셈이다.
사외이사는 4명으로 이뤄진다. 모두 재선임에 성공했다. 설인배 전 주택금융공사 유동화본부장, 이강본 현 토페스 대표이자 전 한전산업개발 상임 감사, 장명균 전 대한건설협회전북도회사무처장, 최선임 현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이자 전 용인송담대학교 겸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성장가능한 기업, 신뢰받는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 적환…7조대 수주 '버팀목'
대표진이 새로 꾸려진 가운데 올해 HJ중공업의 가장 큰 과제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외형은 성장한 반면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621억원이다. 전년 1조7882억원과 비교했을 때 20.9%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은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영업이익 6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143억이다.
조선업황 침체 타격이 컸다. 지난해 조선부문에서만 1300억원가량은 영업손실이 났다. 반면 건설부문은 187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적공사손실액은 조선부문 1979억원, 국내 건설부문 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선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건설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된다면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선부문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로 마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건설부문은 대규모 공공 사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현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복선전철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보령신복합1호기 건설공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등을 수주하는 등 5조원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건설부문과 조선부문을 합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7조6000억원에 달한다. 조선부문 수주잔고 2조6000억원을 더한 수치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외형을 키우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이 각각 850억원씩 출자했다. 사명은 12월 HJ중공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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