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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수협은행, 엇갈린 수익·건전성 지표은행 순이익 목표 3000억 달성…건전성 지표는 일제 하락

이재용 기자공개 2024-04-01 12:39:2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수익성 측면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뤘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연초 공언한 순이익 3000억원 목표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비이자이익의 수익성을 두 배가량 늘리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18%포인트, 0.14%포인트씩 악화하는 등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수협은행이 29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총자산은 51조6527억원에서 56조2363억원으로 늘었다.

법인세와 대손준비금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2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048억원 대비 16%(328억원)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 손익이 8006억원에서 9330억원으로 16.5%(1324억원)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들도 동시에 개선됐다. NIM은 1.45%에서 1.57%로 0.12%포인트, ROA는 0.41%에서 0.44%로 0.03%포인트 올랐다. ROE는 5.81%에서 6.31%로 0.50%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의 성장도 눈에 띈다. 수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466억원에서 852억원으로 83%(386억원) 급증했다.

비이자이익 성장은 강 행장의 공격적인 사업 강화 전략이 통한 영향이다. 강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비이자 사업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까지도 비이자부문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방카슈랑스와 카드사업 등의 영업력 증대에 공을 들여왔다.

강화된 수익성과는 달리 저하된 건전성 부문은 개선해야 할 과제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44%로 전년 동기 0.26%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0.56%로 치솟으며 최근 5개년 간 가장 악화됐다.

부문별 고정이하여신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은 1086억원에서 1504억원으로 39%(418억원) 급증했다. 특히 가계여신은 612억원에서 935억원으로 53%나 급증했다. 손실 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은 2022년 3187억원에서 4316억원으로 35%(1129억원) 증가했다.

수협은행의 건전성 악화는 경기 민감 차주가 많은 정책금융 확대와 복합 위기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여력 저하 두 가지가 결합한 결과다. 자산건전화추진단을 만드는 등 수협은행 자체적으로 건전성 관리 노력을 해왔지만 부실 위험을 막기엔 부족했다.

수협은행은 건전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수협은행이 밝힌 관리 방안은 △상환력 중점 여신 운용 △부동산시장 조정에 대비한 기업대출 관리 강화 △기취급 PF 사후관리 강화 및 보증서 위주의 PF 운용 등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본부와 영업점 공동관리를 실시해 연체관리 및 부실여신을 사전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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