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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억제한 수협은행, 자본적정성 우상향 BIS비율 신경분리 이후 최고치…내부등급법 도입 작업도 한창

이재용 기자공개 2024-06-21 07:55:1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 나갔다. 지난 1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BIS비율)은 신용·경제사업분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산성장의 동력은 유지하면서도 여신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을 낮춘 결과다.

특히 리스크 측정에서 내부등급법 대비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등급법이 도입될 경우 자본적정성은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BIS비율 0.36%p 개선된 14.78%…여신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

수협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BIS비율은 14.78%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Tier1)비율은 13.5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80%다. 각각 0.37%포인트, 0.34%포인트 상승했다.

BIS비율은 수협중앙회로부터 신경분리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꾸준히 고위험 대출을 축소하고 저위험가중치 여신 위주의 자산을 늘려 신용위험을 낮춘 게 주효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경기대응·스트레스완충자본 등 BIS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협은행의 총여신은 지난해 1분기 말 41조5470억원에서 지난 1분기 44조5762억원으로 7.3%(3조292억원) 증가했지만 위험가중자산(RWA)은 26조7258억원에서 28조648억원으로 5%(1조339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RWA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물론 여전히 국내은행 평균치보다는 뒤떨어지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 BIS비율 평균 잠정치는 15.57%였다. Tier1비율은 14.26% CET1비율은 12.93%였다. 수협은행은 각각 0.79%포인트, 0.68%포인트, 1.13%포인트만큼 수치가 낮다.

그러나 자본적정성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고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수협은행은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준등급법은 업계 평균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터라 RWA가 내부등급법보다 많이 산출되고 BIS비율도 낮게 나온다.

◇내부등급법 도입 시 자본비율 큰 폭 상승 기대

표준등급법 하에서도 자본적정성이 비교적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내부등급법이 도입될 경우 자본비율의 큰 폭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금융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추정한 부도율(PD), 부도 시 손실률(LGD) 등을 적용해 RWA을 산출한다. 금감원이 지정한 적격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받은 신용등급만 사용하는 표준등급법을 쓸 때보다 RWA가 줄어든다.

이는 곧 BIS비율이나 CET1 등 산식상 분모를 줄여 자본 총량이 늘지 않더라도 자본비율이 오르는 효과를 낸다. 그동안 은행권이 내부등급법을 적용한 사례를 살펴보면 자본비율 개선 폭은 2%~3%포인트 수준이었다. 현재 수협은행과 국내 은행 평균의 격차보다 큰 폭이다.

수협은행 역시 현재 내부등급법 도입을 목표로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자체 계획에 따라 과제를 설정하고 진행 중"이라며 "진행 상황 업데이트를 위해 월간 경영전략회의에서 매번 리스크 관리 부장 등이 도입 진행과 관련한 특별 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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