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빌딩 리포트]해성티피씨, 사명까지 바꿨는데 경영권 변경 '무산'주식양수도 계약 해제, 자금조달 불투명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02 08:30:21
[편집자주]
생존의 시험대에 놓인 코스닥 기업이 혹한기를 뚫고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모처럼 새 주주를 확보하고 이종업종간 신사업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부조달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가 하면 유력 인물을 영입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식도 감지된다.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리빌딩 전략을 택한 셈이다. 더벨이 쇄신에 나선 코스닥 기업의 행보를 면밀히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티피씨의 경영권 변경이 끝내 무산됐다. 지난 2월부터 이어오던 경영권 변경이 수차례 지연 끝에 없던 일이 됐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한 경영권 변경이 무산된 것이다.
해성티피씨의 최대주주 티피씨는 지난 2월 전략적 투자자(SI)인 그린월드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구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365만 3334주를 주당 1만원에 매각하는 약 365억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린월드는 비케이굿파트너스, 에이치에스성장1호조합, 슬로운테크코리아, 레드캣츠코리아3호조합과 함께 구주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린월드가 100만주를 인수하고 나머지를 FI들이 인수할 예정이었다.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당초 잔금 지급 예정일은 3월 7일이었지만 22일로 연기됐다. 그린월드 측은 인수 완료 의지를 내보이며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지만, 잔금 지급 예정일을 이달 1일로 미뤘다.
결국 이날 오전 11시경 해성티피씨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소 사유는 양수인의 양수도계약 잔금 미지급으로 인한 계약 해제다.
시장에서는 주가 변동성 확대가 FI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해성티피씨의 주가는 경영권 변경계약 체결 전후로 연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됐다. 주가가 구주 인수가인 1만원을 하회하기도 하면서 FI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용이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동안 해성티피씨는 새주인 맞이를 위해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완료한 상태였다. 해성티피씨는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해성티피씨에서 해성에어로보틱스로 변경했다. 방산 로봇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목적에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 △군수품 제조, 판매 등도 신규로 추가했다.
새로 최대주주에 오를 그린월드 측 인사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초빙된 인물들의 이사 선임은 미뤄진 데 이어 경영권 변경까지 무산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더해졌다.
이날 경영권 변경 계약 해제 소식이 들리기 직전 해성티피씨의 주식 물량은 쏟아지기 시작했다. 공시 시점 직후 하한가를 기록했고, 현재는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하한가에 근접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예정돼 있던 자금 조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달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이 예정돼 있었다. 각각 그린월드와 에이치에스성장2호조합이 담당할 예정이었다.
사실상 그린월드와 에이치에스성장2호조합의 납입이 불투명해지면서 해성티피씨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증자의 경우 증자 규모가 100분의 20 이상 변경되거나 납입기일이 6개월 이상 변경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더벨은 이날 해성티피씨 경영권 변경 계약을 주도한 인물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코스닥 주총 돋보기]KS인더스트리, 자금조달 능력 시험대 오른 '새주인'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i-point]지아이에스, 지방세 성실 납세자 선정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엔투텍, 세 주체의 면밀한 이익 설계 '눈길'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분쟁 중 매각' 와이오엠, 이사회 진입 불발시 안전판 마련
- [Red & Blue]'설비투자 본격화' 심텍, 업황 회복 속 흑자전환 기대감
- [대양금속 편입나선 KH그룹]갈등만 키운 임시주총, 끝나지 않는 소모전
- [오너십 시프트]앱트뉴로사이언스, 힘들게 조달한 1000억 자금 줄줄이 '외부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