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각자대표 체제 '환경·안전' 투트랙 권민석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사임…사내이사 유지
김지원 기자공개 2024-04-03 07:50:5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가 환경사업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표진과 이사진 전열을 재정비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기존 건설과 콘크리트 사업에서는 업황 악화를 고려해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올해 초 권민석 의장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3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나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안전보건본부장(CSO·Chief Security Officer)을 맡고 있던 남병옥 대표이사가 빈자리를 채웠다. 이준길 대표가 환경사업 부문을 전담하고 남 대표가 안전보건 부문을 포함한 나머지 사업을 책임지는 각자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남병옥 안전보건본부장 이사회 첫 진입
아이에스동서는 지난달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남병옥 안전보건본부장(CSO)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남 대표는 1969년생으로 2001년 아이에스동서에 합류한 인물이다. 구매팀장, 구매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안전보건본부장을 맡아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해 왔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3월 허석헌, 정원호, 김갑진, 이준길 대표이사 4인이 각각 건설사업 부문, 콘크리트사업 부문, 경영관리 부문, 환경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체제를 꾸렸다. 다만,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로 아이에스동서의 건설 사업 현장이 줄어들고 콘크리트 사업 비중도 축소됨에 따라 허석헌, 정원호, 김갑진 대표이사 3인이 임기 만료를 약 세 달 앞둔 올해 1월 자진 사임했다.
당시 4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이준길 대표만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는 신호환경, 에코시스템, 영흥산업환경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 인선이엔티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최근 아이에스동서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환경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회사를 떠나며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아들 권민석 의장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준길 대표가 환경 부문을 담당하고 권 의장이 나머지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가 3개월가량 유지됐다.
권 의장은 지난 29일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았으나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권 의장에 대한 추천 사유로 '사업 전반에 걸쳐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리스크 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되는 점' 등을 꼽았다.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남 대표는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남 대표를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사유로 '건설 및 안전관리 분야의 풍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안전관리체계의 효과적인 구축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을 제시했다. 남 대표의 이사회 진입으로 사내이사 수는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진 6명→5명 축소
사외이사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박창하, 이동대, 이동근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로 자리를 떠나고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 청장, 손교영 이정회계법인 파트너가 신규 선임됐다. 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김동건, 이상언 사외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3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2명이 새로 합류하며 사외이사진 규모는 기존 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2명과 재선임된 사외이사 2명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업 부문 △콘크리트사업 부문 △경영관리부문 △안전보건 부문 △환경사업 부문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이준길 대표가 환경 사업을 전담하고 남 대표가 안전보건 부문을 비롯해 건설, 콘크리트, 경영총괄 업무까지 도맡을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초 사업과 이사진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권민석 의장이 잠시 대표이사를 맡았던 것"이라며 "ESG 경영에 발맞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 위해 권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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