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 사업재편 2.0]㈜한화 '풍력·플랜트·에너지' 사업 따로 묶는 이유'㈜한화 풍력·플랜트·태양광', 한화오션·한화솔루션에 양도…모멘텀 물적분할로 독립

허인혜 기자공개 2024-04-08 09:35: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의 기업과 지금의 기업은 사업영역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하나의 사업을 영위하던 곳이라도 산업의 확장과 변화에 따라 카테고리가 점차 많아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규모가 커지는 건 보통 반길 일이지만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명확한 교통정리가 필수다.

한화그룹은 오랜 기간 계열사별 사업 효율성을 추진해왔다. 방산과 에너지, 금융, 유통과 로봇 등이다. 이번에는 ㈜한화의 사업을 떼어네 계열사에 양도하고 일부는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재편이 꼭 사업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사사업을 묶는 데에 따른 이점도 분명하고 한화그룹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효율성이다. 이번 개편으로 ㈜한화의 사업부문이 어떻게 재편되고 어떤 효율성을 얻을지 사업 부문에 포커스를 맞춰 살펴봤다.

◇한화오션, 해상풍력·플랜트 품고 '종합 오션 솔루션 기업' 도약

한화그룹은 3일 일부 사업부를 대상으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는 한편 모멘텀 부문은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재편의 배경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한화는 일부 사업부문을 떼네고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한화오션이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한다. 한화오션에 풍력발전 사업을 집중시켜 시너지를 꾀한다는 목표다.

㈜한화 건설부문이 주간사로 추진한 풍력발전 사업을 한화오션이 맡게 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영천고경 육상풍력 사업 등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1881억원에 사들인다.

한화오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상풍력 토탈 서비스다.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운송·설치·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의 재편이 알려지기 전부터 중장기 사업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한화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도 한화오션이 진행 중인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암모니아와 수소 등의 친환경 플랜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중심의 한화오션 사업 기조와도 결이 맞다. 경력이 풍부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인력도 확보하게 됐다. 인수 대금은 2144억원이다.

◇배터리 공정 '턴키 솔루션' 목표하는 '독립' 한화모멘텀

한화그룹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에너지 부문도 개편을 추진한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한화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독립 사업체로 나서고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인수한다.

모멘텀 부문이 독립하는 이유는 이차전지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모멘텀은 배터리 소재 가공부터 전극, 조립, 포메이션, 모듈팩 공정에 들어가는 설비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 배터리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턴키 솔루션'이 목표다.

태양광 장비 사업은 시너지가 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인수하기로 했다. 모멘텀은 태양광 셀 공정 장비의 핵심 기술인 진공증착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고효율의 태양광 셀 ·모듈 분야의 전문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태양광 장비 사업의 내재화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한화그룹의 사업 재편은 꾸준히 이뤄져 왔다. 방산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은 한화임팩트로 집결했다. ㈜한화 모멘텀 부문의 협동 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은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로 출범시켰다.

한화그룹은 한화모멘텀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향후 최소 5년간은 상장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