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재편 2.0]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가 이끈다합병 염두에 둔 듯…사외이사 3명도 신규 선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4-04-08 09:40:1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 만들어지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의 대표이사로 현재 한화비전을 이끌고 있는 안순홍 대표가 선임됐다. 하반기 두 회사의 합병이 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의 그룹 내 입지도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되는데 추후 신설법인의 재상장 이후 이른 시일 안에 한화비전을 합병할 예정이다. 9월 말 재상장이 예정된 만큼 합병은 10월경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법인을 이끌 이사진 윤곽도 드러났다. 한화비전을 이끌고 있는 안 대표가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추후 합병이 예정된 만큼 이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019년부터 한화비전 대표를 맡고 있다. 1961년생으로 한국외대를 나왔으며 삼성전자 비디오시큐리티시스템 마케팅 그룹장과 삼성테크윈 시큐리솔루션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했다.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엔 한화테크윈(한화비전) 미주법인장, 영업마케팅실장 등을 지냈다.
영상 감시장비 쪽에 줄곧 몸담아왔으며 특히 글로벌 마케팅에 특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법인장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의 높은 성장세를 이끌며 한화비전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설법인 대표를 맡아 기존과 마찬가지로 한화비전을 이끄는 동시에 100% 자회사 한화정밀기계 역시 챙기며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신설법인에 사내이사는 안 대표 1명만 선임됐다. 한화비전에는 안 대표 외에도 2명의 사내이사가 더 있지만 이들은 한화비전에 남는다. 신설법인의 나머지 이사진은 모두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원장, 정수미 연세대 회계학과 조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인물은 김광수 원장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보안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관련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보안 카메라와 AI의 통합은 영상 보안 산업의 주요 화두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AI 발전이 더욱 빨라지고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영상 보안 업계도 자연스럽게 AI 기술을 새로운 운영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는 법조인과 회계 전문가로 채워졌다. 무난한 조합이라는 평가다. 정수미 사외이사는 1981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함께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신설법인은 자산규모가 3000억원대로 여성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하는 규제에서 자유롭지만 선제적으로 여성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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