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T에 진심' 차바이오텍, 자회사 마티카 지분 늘렸다 작년 이어 유증 106억원 투자, 계열사 자금 지원 및 지배력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17 10:13:5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이 자회사 마티카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미국법인 마티카바이오가 진행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힘을 싣는 차원이다.
◇1년새 마티카홀딩스 지분 6.76%포인트 증가, CGT 역량 강화
차바이오텍은 지난 1월 자회사 마티카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 5358주를 106억원에 취득했다.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89.51%에서 91.19%로 확대됐다.
차바이오텍은 작년에도 마티카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157주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전환사채를 보통주 4018주로 전환해 총 9175주를 취득했다. 최근 1년동안에만 마티카홀딩스 지분취득에만 총 186억원을 썼다.
이번 투자는 마티카바이오의 'CGT CDMO' 사업에 힘을 싣는 차원이다. 차바이오텍은 중간지주 마티카홀딩스를 통해 손자회사 마티카바이오를 지배하고 있다. 마티카홀딩스는 작년 말 기준 마티카바이오 지분 88.5%를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의 작년 매출은 12억원이다. 수주가 늘면서 전년도 5억원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아직 적자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기순손실은 417억원이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금 수혈이 필요했다.
올 2월 마티카바이오에 폴 김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인사 전열도 바꿨다. 김 대표는 제넨테크 연구원을 시작으로 30년간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몸담은 인물이다. 연구개발(R&D)을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등을 거쳤다.
내년 2월 시행되는 개정 첨생법도 차바이오텍에서 기대하는 호재가 된다. 법안이 본격 적용되면 임상 환자가 아니라 일반 환자에게도 세포치료제가 폭넓게 허용된다. CGT 임상이 원활해지는 만큼 CDMO 사업 확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글로벌 CDMO 거점 판교 'CGB' 건설
마티카바이오가 보유한 CDMO 시설은 4곳이다. 미국 텍사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일본 도쿄 마티카바이오재팬, 국내 분당차병원, 판교 마티카바이오랩스 등이다. CGT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 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 시설 외 추가 시설 확보도 추진할 정도로 CGT에 진심이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모든 인체세포 보관이 가능한 CGB(Cell Gene Biobank)를 만들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50%, CMG제약이 40%, 차케어스가 10%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했다. 총 투자금액은 1105억원이다.
CGT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다. 판교 부지에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 총 2만평에 달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시공했으나 최근 준공일이 내년 9월로 미뤄졌다.

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 생산 가능한 게 차별점이다. 세포 분리, 배양, 동결 특허 기술을 적용해 CGT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동하고 제대혈 보관 시설도 확장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마티카바이오에서 확보한 선진 기술을 비롯해 국내 건설 중인 CGB 역시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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