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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미디어사업본부 '턴어라운드 청신호' 켰다 홍기성 본부장 "캐시카우 역할 지속" 자신감, tvN의 부활 이끈 '흥행 콘텐츠'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07 11:13:2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 CJ ENM 미디어사업본부가 본부장인 홍기성 경영리더를 중심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 등 실적 개선 청신호를 켰다. 최근 방영한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방송채널 광고수익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딛고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의 미디어사업본부가 최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고 해당 조직을 이끌고 있는 홍 경영리더가 2024년 성장 전략과 비전을 임직원과 공유했다.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홍 경영리더가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차원이다.



CJ ENM의 사업은 크게 엔터테인먼트부문(엔터부문)과 CJ온스타일 등 커머스부문으로 구성된다. 그중 미디어사업본부는 엔터부문에 속한 조직이다. 2023년 말 기준 엔터부문 산하에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을 비롯해 미디어·음악콘텐츠사업본부가 위치한다.

미디어사업본부는 TV채널, 콘텐츠 유통, 광고사업을 맡고 있다. 그중 방송채널 운영이 주력인 미디어사업은 콘텐츠 흥행에 따른 광고가 주요 수익원이다.

다만 2023년 미디어사업본부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미디어플랫폼 매출은 1조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CJ ENM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29.79%에서 2023년 28.89%로 0.9%p 낮아졌다.

이와 함께 2023년 CJ ENM 연결기준 매출도 4조3684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미디어사업으로 보면 TV광고 매출 부진이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혔다. 콘텐츠 유통구조와 사업단위 프로세스를 개편하면서 생긴 결과이기도 하다.


이를 딛고 미디어사업본부는 2024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목표를 세웠다. CJ ENM이 IR자료에서 '핵심 사업 수익성 강화로 2024년 이익 턴어라운드 가속화'를 주요 사업전략으로 삼은 만큼에 이에 부응하는 결과가 최근 도출됐기 때문이다.

주요 방송채널인 tvN은 2024년 1분기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종적으로 24.9%라는 tvN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다.

2024년 4월에 공개한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도 방송 첫 주 만에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해외 133개국에서 1위, 일본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CJ ENM은 파급력이 큰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화제 드라마를 티빙과 교차 편성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도 이러한 전략을 이어나가 tvN 채널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30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하는 tvN의 부활과 중장년층 타깃의 tvN STORY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결국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해 CJ ENM의 채널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채널 브랜딩과 마케팅도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시간 시청자의 반응을 분석하고 IP별 공감 포인트를 고려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한다. 일례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이이경 배우가 악역으로 화제를 모으자 이를 강조한 콘텐츠를 생성해 화제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홍 경영리더가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고삐를 죄고 있는 양상이다. 홍 경영리더는 "tvN 등 핵심채널 경쟁력 강화와 효율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며 CJ ENM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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