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자라코리아, 롯데쇼핑 배당 수혜 '쏠쏠' 지난해 총배당금 444억원 지급, SPA 호조에 '고배당' 기조 유지 전망
서지민 기자공개 2024-05-13 07:43:0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9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글로벌 패션 SPA 브랜드 자라(ZARA)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가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을 4배 넘게 확대했다. 지분 20%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라코리아는 2023 회계연도(2023년2월~2024년1월)에 대해 244억원의 결산배당금을 책정했다. 중간배당금 200억원을 더한 배당 총액은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당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의 1.2배 규모다.
1년 만에 배당금을 크게 늘려 눈길을 끈다. 배당총액은 전년대비 335억원 증가했다. 2022 회계연도 자라코리아는 결산배당 없이 중간배당만 집행했다. 중간배당금은 109억원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45.6%였다.

이번 배당은 자라코리아가 배당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라코리아는 2014년 첫 배당으로 83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2019년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2020년 총배당금 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2021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실적이 급락하면서 한 차례 중단됐던 배당이 호실적에 따라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라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라코리아는 지난해 2022년 대비 7.3% 증가한 44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5억원, 362억원으로 전년대비 31.3%, 51.5% 뛰어올랐다. 영업이익률은 9.7%에서 11.8%로 상승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패션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SPA 브랜드를 찾은 점도 매출 확대에 주효했다.
자라코리아 배당 확대에 따라 2대 주주인 롯데쇼핑도 수혜를 입게 됐다. 자라코리아는 2007년 롯데쇼핑과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출자비율은 20 대 80으로 롯데쇼핑의 지분율은 20%다.
이번 배당을 통해 롯데쇼핑은 89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롯데쇼핑이 자라코리아로부터 수취한 누적 배당이익은 약 290억원이다.
실적에 따른 고배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 역시 롯데쇼핑에 긍정적인 요소다. 업계는 고물가로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소비가 양극되면서 SPA 의류 브랜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라코리아는 그동안 최소 45%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실적과 연동해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기조를 보였다. 올해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추가로 증액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체감 물가가 높아 가성비를 갖춘 SPA 브랜드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올해도 이러한 트렌드가 유지됨에 따라 자라코리아가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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