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신설지주 'HS효성' 확정...대한항공 새 주주로 자기주식 55만주 대한항공이 사들여...무인기 소재 '탄소섬유' 협력
정명섭 기자공개 2024-05-13 10:48:3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오는 7월 출범하는 신설지주의 사명을 확정하고 대한항공을 새 주주로 맞이했다. 향후 대한항공은 무인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효성은 10일 효성신설지주의 사명을 'HS효성(HS HYOSUNG Corporation)'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S효성은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끌 신설 지주회사다. 앞서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효성홀딩스USA, 광주일보, 비나 물류법인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지주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HS효성의 분할 비율(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은 ㈜효성 0.82 대 신설지주 0.18이다. 효성그룹은 내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 승인 절차를 거쳐 7월 1일부터 2개 지주사 체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효성에는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ITX, 효성TNS 등이 남는다. ㈜효성은 기존대로 조현준 회장이 이끈다.
㈜효성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 116만1621주(전체 발행주식의 5.51%)의 처분 계획도 결의했다. 먼저 60만4691주(219억원 규모)는 오는 20일에 소각한다. 남은 55만6930주(330억원 규모)는 내달 11일 대한항공에 매각한다.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하게 될 ㈜효성 지분은 2.64%다. 7월 HS효성이 인적분할하면 대한항공은 이 회사에 대한 지분도 같은 비율로 갖는다.
이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효성그룹은 기업분할 과정에서 자기주식을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자사주 마법'을 활용할 것이란 의혹을 해소하는 동시에 ㈜효성과 HS효성에 안정적으로 투자해 줄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
대한항공은 드론 등 무인동체 개발을 위한 협력사가 필요했다. 무인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의 대부분은 고강도 탄소복합소재를 이용해 제작된다. HS효성 산하에 편입될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에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한 기업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자기주식 절반을 단순히 시장에 내놓는 것보다 대한항공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 활용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지분 정리와 지배구조 재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HS효성 산하에 편입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사내이사에 올랐고 지난달엔 효성중공업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을 4.88%에서 2.68%로 낮췄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 상호 보유 지분 비율을 3% 미만(상장사 기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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