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시대상기업집단]SK그룹 계열사 200곳 돌파, 에코플랜트·SKC 사업재편 효과2018년 100곳 넘어선 이후 6년만…지난해 33곳 증가
김동현 기자공개 2024-05-16 11:08:2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5일 12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섰다. 198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현황 조사·발표 이후 규제 범위 내에 들어오는 계열사 수가 200곳을 넘은 첫 사례다. SK그룹은 매년 조사에서 계열사 수 순증 상위권에 있었고 올해 역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이었다.15일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신규지정 제외)은 SK그룹이었다. 작년 5월 19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며 이미 200곳에 근접했던 SK그룹 계열사 수는 1년 사이 21개 순증해 올해 5월 219곳의 계열사를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에 이어 한화그룹(12개), 현대자동차그룹(10개) 순으로 계열사 수가 많이 순증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순감한 곳은 중앙그룹(36개), 카카오그룹(19개), 삼표그룹(17개) 등이었다.
SK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한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SK그룹 계열사는 2018년 100곳을 넘어선 뒤 빠른 속도로 그 수가 증가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8곳의 계열사가 신규 편입(순증 수는 38곳)되기도 했다. 2018년 101곳이던 SK그룹 계열사 수가 올해는 그 2배를 넘어선 219곳이 됐다.
지금이야 SK그룹이 '서든데스(Sudden Death·돌연사)'에 대비하라는 최태원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사업 옥석 가르기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진행하던 M&A 사업재편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올해 발표에서도 전체 계열사 수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공정위 발표에서 SK그룹의 계열사로 새로 편입된 곳은 총 33곳이었다.
계열사 편입 증가를 이끈 곳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 사업자에서 환경·에너지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021년 소각업체 대원그린에너지를 인수했다. 대원그린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뒤 사명을 리뉴원으로 바꾸고 SK에코플랜트의 소각 계열사를 합병 및 재분할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9곳이 리뉴원 자회사(SK에코플랜트 손자회사)로 새롭게 설립되는 등 총 11곳이 SK에코플랜트 아래로 편입됐다. 다만 리뉴원에 흡수합병된 계열사 5곳을 제외하면 SK에코플랜트 사업전환에 따라 순증한 계열사는 6곳으로 줄어든다.
SK에코플랜트에 이어 그룹 계열사 증가를 이끈 곳은 SKC다. SKC 역시 기존 석유화학에서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로 사업전환을 추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지난해 ISC라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 자연스럽게 ISC 아래 아이에스시엠(반도체 테스트 보드 제조), 아이티엠티시(소켓 제조) 등의 회사들도 새롭게 편입됐다.
지난해 출범한 실리콘음극재 회사 얼티머스를 포함해 SKC 산하로 신규 편입된 회사는 총 5곳이다. 올해 3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 SK피유코어(폴리우레탄 원료사업)가 계열 제외되며 SKC 사업재편에 따른 순증 계열사 수는 4곳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I, '현저한' 투자축소...속도조절은 지역별 상이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KAI 밸류업 점검]지배구조 준수율 70% '재진입' 목표, 중점개선 항목 '주주'
- 운영자금 급한 포스코필바라, 자금조달 상·하반기 분산
- [이사회 분석]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포스코 지분율 70%로 '급증'...이사회 구조는 유지
- [KAI 밸류업 점검]'별도·최소' 배당성향 설정, 주주환원 다양화 가능성 열었다
- [KAI 밸류업 점검]1.5조 투자 반환점, 윤곽 드러낸 AI·우주 포트폴리오 방향성
- [KAI 밸류업 점검]올해보단 내년...폴란드 수출에 매출 성장 자신감
- 존재감 살아있는 한화시스템 ICT, '필리' 손실 메운다
- '1.1조 유증' 포스코퓨처엠, 소재 공급망 '조기' 재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