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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시대상기업집단]30대 그룹 중 순이익률 상승 돋보인 셀트리온그룹두산그룹·쿠팡도 상위권 형성, HMM·부영·SM그룹은 하위권 머물러

김형락 기자공개 2024-05-23 08:17:2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4:3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에서 셀트리온그룹이 가파른 순이익률 상승 폭을 보여줬다.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두산그룹과 외형 성장을 이룬 쿠팡도 수익성 지표를 개선했다. 해운 업황이 꺾였던 HMM과 순손실을 낸 부영·SM그룹은 수익성 지표가 저하됐다.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88곳 중 지난해 순이익률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두나무였다. 2022년 15.3%였던 기업집단 두나무 전체 순이익률은 지난해 80%로 64.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조230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이 320% 늘어난 8180억원을 기록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MDM그룹과 셀트리온그룹이 두나무 뒤를 이었다. 부동산 개발과 신탁업이 주력 사업인 MDM그룹은 지난해 비금융 부문 순이익(4930억원)이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 5.5%였던 MDM그룹 전체 순이익률은 지난해 33.2%로 27.7%P 상승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외형이 줄었지만 수익성을 개선하며 순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셀트리온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2조825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2% 증가한 937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14%에서 33.2%로 19.1%P 상승했다.

해운·건설업에 주력하는 기업집단은 대부분 순이익률이 하락했다. HMM은 지난해 기업집단 전체 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42.3%P 감소한 11.8%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집단 중 순이익률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1~2022년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올랐던 컨테이너 부문 운임이 내려가면서 이익 창출력도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그룹도 순이익률 감소 폭이 컸다. 태영그룹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2조2520억원)이 적자 전환했다. 2022년 7.2%였던 그룹 전체 순이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34.1%로 41.3%P 하락했다. 부영그룹도 2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40.3%P 하락한 -61.6%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으로 폭을 좁히면 순이익률 변동 폭은 한 자릿수로 줄어든다. 지난해 10대 그룹은 모두 순이익을 창출했다.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가 순이익률 하락 폭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대 그룹 전체 실적 기준 순이익률 증가 순위는 △삼성그룹(3.2%P) △현대자동차그룹(2.5%P) △포스코그룹(1.9%P) 순이다. 금융·보험사 실적을 제외해도 순위는 같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반도체 시황 악화에 따른 부품사업 실적 악화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4% 줄어든 358조9160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은 17% 증가한 43조50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85조2340억원, 순이익은 76% 증가한 20조5150억원이었다.

포스코그룹은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나아졌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93조6110억원, 순이익은 189% 증가한 2조5970억원이다.

10대 그룹에서는 △SK그룹(-4.6%P) △GS그룹(-1%P) △한화그룹(-1%P) 순으로 전체 순이익률 감소 폭이 컸다. SK그룹은 지난해 비금융·보험사와 전체 합산이 순이익률 모두 전년 대비 4.6%P 감소한 0.3%였다. 비금융·보험사 기준으로는 순이익률 하락 폭 순위가 △한화(-3.5%P) △GS(-1%P) 순으로 바뀌었다.


중위권인 30대 그룹에서는 두산그룹과 쿠팡이 약진했다. 2022년 순손실(8670억원) 냈던 두산그룹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이 2410억원(순이익률 2.3%)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률 증가 폭은 셀트리온그룹(19.1%P) 다음으로 큰 11.7%P였다.

쿠팡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지난해 쿠팡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9조5510억원이다. 같은 기간 20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조3050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0.1%에서 5.8%로 상승했다.

30대 그룹에서도 해운·건설업 위주인 기업집단 수익성이 부진했다. 해운·건설업을 모두 영위하는 SM그룹은 지난해 전체 순손실(6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1조562억원 규모(별도 기준) 순이익을 냈던 SM상선이 지난해 순손실 1044억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실적도 저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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