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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스타필드광주'까지 임영록 사장에게 컨트롤타워 수장 집중 분야 '계열사 조율→스타필드', 광주 복합몰 추진 속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22 07:24:2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 위해 '스타필드광주'를 최근 설립했고 이를 임영록 경영전략실장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그가 겸임하는 직책도 12개로 증가했다. 신세계그룹 경영 권한과 스타필드 전권을 부여해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 사장의 타회사 임원 겸직 현황에 스타필드광주 대표·사내이사가 추가됐다. 이마트의 부동산 투자·개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광주를 신설했고 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임 사장이 이마트의 임원 현황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건 2023년 4분기 사업보고서부터다. 신세계그룹이 2023년 9월에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한 후 11월에 갑자기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수장을 교체함에 따른 결과였다.

기존 경영전략실장은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에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 이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까지 ‘과다 겸직’이 생긴 만큼 이전과 달리 이마트 사내이사로만 등재했다.

2023년 말 기준 임 사장이 맡고 있는 직책은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하남·스타필드고양·스타필드청라·스타필드안성·스타필드수원·스타필드창원·신세계화성·에스엠피엠씨 대표와 사내이사였다. 여기에 정기주총을 거쳐 이마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까지 더하면 11개의 직책을 겸임하는 셈이다. 이러한 겸직 현황은 임 사장 이전에 컨트롤타워를 이끌었던 권혁구 전 사장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지점이다. 권 전 사장은 신세계와 이마트 사내이사만 겸직했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사령탑인 경영전략실장이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가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주력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를 중심으로 각각 종속기업이 포진한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 간 조율과 신사업 추진이 중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임 사장이 경영전략실장을 맡게 되면서 그의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스타필드'로 채워졌다. 이러한 차원에서 그에게 최근에 설립한 스타필드광주까지 맡겼고 이로 인해 겸직이 11개에서 12개로 증가했다. 스타필드광주는 광주광역시에 추진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을 맡는 법인이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2023년 12월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부지 개발 공동 추진’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6만평)에 관광단지 유원지로 조성될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에 따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2030년에 1차 개장하고 2033년에 최종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 하반기에 부지 관리를 비롯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2027년 1·2단계 시설 착공을 개시하는 일정을 짰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조성하기 위한 스타필드광주 법인의 이사회에는 임 사장을 비롯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이형천 개발본부장 전무, 강승협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전무가 배치됐다. 임 사장이 선봉에 서고 이 전무가 개발, 강 전무가 자금조달을 책임지는 형태다.

2033년까지 예상되는 총 투자비는 1조3403억원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이행보증금으로 총 사업비 중 토지·상가 비용을 제외한 금액의 10%인 639억원을 단계별 착공 전 광주도시공사에 납부한다. 토지매매가격은 860억원으로 산정했다.

임 사장은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협약을 맺으면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추진에 탄력을 얻은 만큼 착실하게 준비해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과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연간 3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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