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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파이낸스 뉴욕 IR 2024]K밸류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는⑤"당국이 자본시장 원하는 지점 정확히 짚었다…민관협력 활성화 긍정적"

뉴욕(미국)=고설봉 기자공개 2024-05-20 12:55:46

[편집자주]

금융감독원은 우리 금융사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파이낸스 뉴욕 IR’을 개최하며 글로벌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와 접촉면을 넓혀간다. 금융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창구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 IR 현황과 IR에 담긴 콘텐츠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 행사에는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240여명 정도는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들이었다. 그들은 국내 정부 및 금융사 관계자 등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나갔다. 특히 그들은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 거래소 등에서 발표하는 내용들에 귀를 기울였다.

K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내내 참여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각 세션별로 구성된 다양한 IR 행사를 오가며 한국시장의 투자 매력을 점검하는 듯 보였다. IR에 참가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생명보험, 현대해상 등 개별 금융사 IR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IR 행사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표해 축사를 한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칼라일그룹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함에 감사하며, 칼라일그룹이 한-미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간 파트너십이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중요해지고 있다”며 “복잡한 이런 상황에서 ‘단순하게 나아갈 수 있을거야’하는 신뢰와 파트너와의 협력이 있어야 한하는데, 특히 요즘 같은 때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INVEST K-FINANCE : NEW YORK IR 2024’ 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모건스탠리 공동대표는 “한국 기업은 역동적인만큼 기업 밸류업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이 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시장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한국에 관심 갖고 있고, 모건스탠리 등도 한국에 더 많은 자원 투자 중”이라며 ”전세계적인 글로벌한 상호 운영성이 20년 전에 한국 증권거래소에서 이제 바뀌었고 새로운 도약과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본시장 개혁이 논의될텐데 이것(밸류업)이 추진되고 있고, 고무적인 것은 민관 협력이 상당히 활성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참여가 있는데, 금융당국과 한국기업, 글로벌 투자자가 한 곳에 모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계속 한국시장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 금융회사가 그동안 달성한 성과와 국제화 노력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호응이 높고 평가가 좋았던만큼 행사장 내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행사를 주최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자 미팅을 이어가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후 내내 개별 금융사 IR를 돌며 투자자들과 미팅을 이어갔다.

다만 대부분 행사가 비공개로 이뤄졌다. 글로벌 투자자 특성상 투자 현황과 주주와 회사간 대화 내용이 외부로 공개되는 것은 금기시되기 때문이다. 행사의 성격 자체가 IR이었던 만큼 양해각서 체결(MOU) 등 민감한 사안도 있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 오른쪽)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함께 한국투자증권 IR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이른 저녁 시간 다소 케쥬얼한 분위기의 칵테일 파티를 열었다. 클라이언트와 K-Finance 행사 참가자들, 한투증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칵테일과 위스키 등 주류와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면서 다소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글로벌 투자환경과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 등이 대화 주제로 오갔다.

오후 5시 30분경 이 원장은 정 이사장과 함께 한투증권 IR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CEO)가 무대에서 청중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 원장 등을 소개했다. 김 사장은 즉석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IR을 펼치며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금융당국과 한국 정부는 한국 자본시장의 전망 가능성과 개방 증진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관심 가져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고, 조금 더 일관되고 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우리는 이번 IR에서 한국거래소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명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을 boost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앞으로 몇년간 여러분들의 역할이 밸류업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R에 참석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제임스 임(제임스 임(James Lim) 달튼 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 파트너는 “오늘 자리 너무 좋았고, 이복현 감독원장이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며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뿐만 아니라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과 같은 지배구조 관련된 부분도 궁금했던 부분인데 잘 언급해줬다”며 “상속세 관련해서도 가업 승계와 관련해서 적절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뉴욕에 본사를 둔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인 아톰파트너스(Amont Partners)의 롭 리(Rob Li) 파트너(Managing Partner)는 “잘 진행되고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행사였다”며 “미국에서 온 많은 투자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주환원에 대한 헌신(commitment)과 해외투자자 친화적인 정책들과 해외투자자자들이 한국에 더 투자하게끔 독려하고자 하는 정책들이 눈에 띄었고,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그런 헌신이 아주 잘 나타났고 그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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