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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텃밭 아시아 시장, 고성장…'북미·유럽·중동' 등 IB기업금융 활성화

고설봉 기자공개 2024-05-16 13:00:0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K-금융’ 글로벌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큰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글로벌사업에서 수익 증대를 이뤘다.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실적 증대와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균형을 이루며 고르게 수익이 증대되는 모습이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전통적인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해외사업에서 18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784억원 대비 5.49% 가량 성장한 수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 침체기에 머물고 있는 시장상황에서도 꾸준히 이익기반을 넓히며 수익성을 배가한 결과다.

하나금융이 해외사업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잘 갖춰진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에 걸쳐 전 세계 26개국에 221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가장 크고 견고하다. 하나은행은 해외 24개국에 영업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1위 은행이다. 옛 외환은행의 영업채널과 하나은행의 영업채널이 합쳐지면서 양과 질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나금융은 지속적으로 글로벌사업을 확장해왔다.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과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특히 은행과 비은행에 걸쳐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며 안정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 1분기 해외실적 증가 요인도 이러한 포트폴리오 효과에 기인한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베트남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조화를 이뤘다. 특성이 다른 여러 시장에서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으로 큰 리스크 없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가 높았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지분법 평가이익 외에 하나은행 하노이와 호치민 지점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BIDV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에 파고드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2019년 11월 1조444억원을 투자해 BIDV 지분 15%를 취득했다. 이후 BIDV 등 해외 투자회사의 성과가 지분법이익으로 잡히면서 해외사업 실적 성장세가 한층 더 가팔라졌다. 해당 지분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은 지난해 1228억원을 기록했다.

또 유럽과 중동, 미주 지역의 주요 거점 지점에서도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미국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북미권에서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영국 런던지점은 여전히 유럽과 중동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오랫동안 해외시장을 개척해온만큼 실적 관리 노하우도 좋았다. 해외 영업채널의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에 따른 신용비용(Credit Cost) 감소로 수익성이 배가됐다. 코로나19 기간부터 지속적으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펼쳐온 결과다.

이러한 해외사업에서의 꾸준한 성장세는 국내에서의 저성장을 상쇄하며 하나금융의 지속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연결 순이익이 1조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2%(682억 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이익은 올 1분기 2조22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1% 늘었다. 그러나 그외 상업영역에선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비이자이익이 올 1분기 7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더불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1799억원을 적립하면서 일회성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저하되면서 해외사업 성과가 더 돋보였다. 올 1분기 주요 비은행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증권 899억원, 하나캐피탈 602억원, 하나카드 535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외사업 실적 증가 요인은 홍콩과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 성장세 덕분”이라며 “해외 영업채널의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에 따른 Credit Cost 감소 요인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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