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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IPO 초읽기' 삼성메디코스, 두자릿수 이익률 '눈길'해외진출·인수합병, 기업가치 제고 박차

김혜란 기자공개 2024-05-29 08:50: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화장품 제조사 삼성메디코스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7일 삼성메디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적자를 냈으나 올해 흑자전환해 약 9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3%다. 지난해 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222억원, 약 6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건 매출원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메디코스 측은 지난해 말 도입한 전자동 생산설비 라인이 가져온 제조 혁신 덕에 매출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코스 관계자는 "매출 성장에 집중하느라 5년 동안 단가를 동결했는데, 이번에 단가를 인상했다"며 "신규고객을 편입해 매출 자체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코스 향남공장 포장실 내부 전자동라인.

삼성메디코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 데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도 2020년(약 54억원)에서 2021년 96억원, 2022년 154억원, 지난해 약 222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생산자개발방식(ODM)과 브랜드개발·생산방식(OBM) 사업을 통해 거래 중인 고객사가 100여곳 정도다. ODM은 화장품 책임 판매업자(브랜드사)가 제조사에 대강의 콘셉트만 정해 개발 의뢰를 맡기면 실제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OBM은 ODM보다 제조사의 역할이 더 확대된 것으로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판매채널 확보까지 모두 대행한다.

직접 브랜드사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하기 위해 현재 매물을 검토 중이다. 기존 ODM을 넘어 브랜드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외형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또 하나의 성장 포인트 중 하나는 해외 진출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브랜드사의 ODM만 맡았으나 해외 브랜드사와도 발주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메디코스는 대지면적 1만440.30㎡(3158.2평), 건축면적 4751.64㎡(1437.4평)의 생산공장을 경기도 화성에 보유하고 있다. 스킨로션과 크림, 튜브, 마스크 등 스킨케어 제품을 생산하는데, 용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월 50만개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생산능력(CAPA·캐파) 기준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에 이어 4위다. 코스맥스나 콜마와 비교해 매출 규모 차이가 크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돼 인디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이 탄탄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서경 삼성메디코스 대표는 "M&A를 통해 (검토 중인) 브랜드사를 편입하면 매출액이 800억원 수준으로 확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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