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M엔터, 200억 '비핵심자산' 판다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연내 전량 매각, 홍콩·미국 계열사 부동산도 매물로

이지혜 기자공개 2024-05-24 08:28: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핵심 경영전략인 SM 3.0의 성공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자회사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과 함께 갤럭시아에스엠 보유지분 등을 매각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SM엔터테인먼트가 매각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자산의 규모는 200억원에 가깝다.

재원 마련은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 과제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멀티 레이블 체제 등을 안착시키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서둘러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내 갤럭시아에스엠 주식 전량 매각 목표

22일 SM엔터테인먼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안에 갤럭시아에스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스포츠마케팅과 국내 판권을 소유, 운동기구 유통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효성그룹 계열사다. 이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는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갤럭시아에스엠 주식 매각계획을 밝힌 건 분기보고서를 통해 진행했지만 계획을 세운 건 올 초인 것으로 파악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분기보고서에 "당분기(1분기)에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계상하고 있는 갤럭시아에스엠 지분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기재했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매각작업에 벌써 착수했다. 3월 5일 SM엔터테인먼트는 장내매도 방식으로 갤럭시아에스엠 지분 3.38%를 팔았다. 처분단가는 주 3244원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해당 지분을 팔아 손에 쥔 현금은 약 3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말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은 255만주로 총 9.26%가 됐다.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가 현재 들고 있는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파는 데에 당장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갤럭시아에스엠 주가가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갤럭시아에스엠 주가는 4월 이후부터 200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 주식 가치는 60억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시 말해 SM엔터테인먼트가 지금 당장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전량 매도한다면 3월 매각한 것까지 포함해 총 9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갤럭시아에스엠 주식을 취득할 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9월 갤럭시아에스엠 주식 347만2222주를 약 1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2880원 정도다. 이렇게 되면 SM엔터테인먼트는 1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는 일단 17억원 정도의 손상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해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투자손실로 인식해뒀다.


◇매각예정 해외 부동산 70억 규모

SM엔터테인먼트가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하려고 계획 중인 자산은 또 있다. 드림메이커(DREAMMAKER Entertainment Ltd.)의 투자부동산과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S.M.Innovative Amusement LLC.)의 토지와 건물 등 총 70억원어치다.

SM엔터테인먼트는 드림메이커 투자부동산의 가치로 5억원,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의 토지는 57억원, 건물은 6억원 정도로 산정했다.

해당 자산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드림메이커는 국내외에서 공연사업을 하는 자회사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SM이노베이티브 어뮤즈먼트는 미국법인인 SM엔터테인먼트USA의 100% 자회사로 미국에 있다. 오락과 부동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다시 말해 SM엔터테인먼트가 홍콩과 미국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 우선순위에 뒀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말 결정된 사안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해외자회사의 부동산 매각 등과 관련해 이사회를 열고 의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SM엔터테이먼트가 과거 밝힌 계획처럼 SM 3.0을 실천하기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각대금으로 확보한 재원은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