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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1억달러 기술이전' 오름테라퓨틱, 증시 입성 시동5월말~6월초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계획…ADC 플랫폼 기업 주가 상승에 공모 '청신호'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27 13:30: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름테라퓨틱이 조만간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시동을 건다. 1분기 실적 기반으로 예심을 청구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일정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5월 말 청구 계획…ADC에 단백질 분해 결합한 'DAC' 기술 보유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이르면 다음 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늦어도 6월 초에는 청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공모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월 말로 계획을 잡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현재로선 다음 달로 일정이 소폭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말~6월 초는 연내 IPO를 계획하는 예비 상장사들의 '도전장'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시기다.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심사를 신청하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6월 말, 7월 경까지 청구를 늦출 경우 해를 넘길 가능성이 존재한다.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까지 기다리게 된다는 의미다.

2016년 설립된 오름테라퓨틱은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표적단백질접합체(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한 신약 개발 기업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항체와 세포독성 항암제를 붙인 치료법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여기에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TPD를 접목한 DAC를 연구하고 있다.

ADC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일반적인 페이로드(약물) 대신 TPD를 접목시킨 플랫폼 기술을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킨 것은 오름테라퓨틱이 처음이다. 목표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게끔 유도해 기존 ADC보다 독성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ORM-6151’ 등을 개발하고 있다.

◇ADC 관련 기업 주가 고공행진…기업가치 5000억 이상 목표 전망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과 ORM-615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선급금(업프론트)으로 1억 달러를 수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ADC 관련 회사 중에서는 1억 달러 규모 선급금을 받은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계약 실적은 국내 신약개발 기업이 상장에 도전하기 위한 최소 요건 중 하나다. 오름테라퓨틱 역시 기술이전으로 운전자금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상장을 준비해왔다. 시장 주목도 역시 높아진 만큼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빠르게 예심 청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성평가 역시 지난달 ‘A, BBB’로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오름테라퓨틱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한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서는 앞선 투자 라운드와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당시 알려진 기업가치는 약 1600억원이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4000억원 안팎에 구주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를 고려하면 상장 이후 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비교군은 약물의 체내 전달 효율을 높이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구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다. 모두 ADC 관련 연구로 주목을 받은 기업들이다. 타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이전 계약 반환 등으로 악재를 맞이한 것과 달리 꾸준히 성과를 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현재 시가총액 가장 높은 곳은 알테오젠이다. 이날 기준 10조원을 넘어섰다. 리가켐바이오와 에이이비엘바이오는 각각 2조5000억원, 1조원 가량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ADC에 TPD 기술을 접목시킨 오름테라퓨틱 역시 공모에 나설 경우 시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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