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딥테크 강자' 에이모, 하반기 예심청구 '정조준'기술성 평가 'A, BBB' 획득…자율주행 데이터 솔루션 '강자' 입증
권순철 기자공개 2024-05-29 08:04:24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처리 솔루션 업체 에이모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거래소 예비심사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만큼 하반기 즈음 예심 청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에이모가 영위하는 데이터 솔루션 비즈니스는 AI의 부상으로 비정형 데이터의 처리가 중요해진 시대에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데이터 처리 수요가 많은 자율주행 분야에 강점을 보여 유수의 해외 고객사들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성 평가 'A, BBB'…하반기 내 예심 청구 '가닥'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모는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반기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6월 말 즈음에 예심 신청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회사 측에서는 별도로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상장 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아직 흑자를 내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만큼 기술특례 상장 트랙을 활용한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모는 매출액 92억원, 영업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 매출액은 약 8배 증가한 반면 적자 상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에이모는 지난 5월 초 기술성 평가에서 'A, BBB'를 받으며 1차 관문을 넘었다. 회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래소 예심 기간을 고려했을 때 6월 말 신청이 들어간다고 해도 연내 증시에 입성하는 스케줄은 다소 촉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6년 설립된 에이모는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처리를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등 데이터 처리 수요가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주 타겟이다. 주력 제품은 '에이모 코어(AIMMO Core)'로 데이터 수집부터 필터링, 라벨링, 평가 4단계의 솔루션을 적용해 인공지능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프리 IPO 당시 144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DS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라운드에 참여했다.
◇자율주행 데이터 처리 '강점'…톱티어 해외 고객사 유치
인공지능 산업이 부상하면서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처리할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숫자, 텍스트 등 정형 데이터와 달리 정의된 형식이 없어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영역의 데이터 처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 시장도 그 중 하나다. 자율주행을 위한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GPS 촬영 영상 등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의 생산이 크게 늘었다. Verified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자율주행 데이터 처리 시장이 2030년까지 1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모는 자율주행 데이터 솔루션 비즈니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에이모 코어'는 고객사의 요구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비록 이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해외 고객사 비중이 상당하다는 지점이 매력 포인트로 거론된다. 에이모는 콘티넨탈, 미쯔비시 등 탑티어 자동차 부품업체와도 계약을 완료하는 등 수주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프리 IPO 당시에도 회사 측은 투자 기관들이 에이모의 해외 매출 규모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에스오에스랩의 공모 귀추도 주목된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율주행 통합 솔루션 내 고정형 라이다를 제조 및 공급하는 회사로 이 역시 기술특례이자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두고 있다. 유사한 업종과 규모의 회사인만큼 에이모의 공모 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권순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SK브로드밴드·한국증권, 장기물 흥행 '의기투합'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2024 이사회 평가]'지배구조 투명화' 케이카, 재무건전성 '옥의 티'
- [2024 이사회 평가]HPSP 이사회 활동성 '미약'…'빛바랜' 압도적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두각' KG스틸, 이사회 구성 다양화 '숙제'
- [IB 풍향계]HUG 신종자본증권 '사활' NH증권, 막판까지 '금리 고심'
- [IPO 모니터]'구주매출 50%' MNC솔루션, 투심 보완책 '공격적 할인율'
- [thebell note]거래소 '심사 트라우마'의 진실
- '건전성 사수' 전북은행, 8년만에 꺼낸 자본성증권
- [Market Watch]IPO 빅딜, 하나둘씩 반납하는 '조단위' 명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