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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SK오션플랜트 인수설에 등장한 이유는 한화-SK그룹 최고위층 접촉·본계약설 제기, 양측 “사실무근”

이영호 기자/ 김지효 기자공개 2024-05-29 08:06:3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오션의 SK오션플랜트 인수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체적인 본계약 체결 시점까지 거론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더해 두 그룹 최고위층이 SK오션플랜트를 두고 회동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한화그룹과 SK그룹은 모두 인수설에 선을 긋고 있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SK에코플랜트가 최근 SK오션플랜트 매매 계약 체결에 임박했다는 소문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때마침 SK오션플랜트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5% 급등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복수의 IB 관계자들도 “한화오션의 SK오션플랜트 인수설을 접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본계약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최근까지 양측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수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와 한화오션 모두 인수설을 두고 “검토한 적 없으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SK에코플랜트는 매각 타진 자체를 부정해왔다.

IB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SK오션플랜트 인수 검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양 그룹 최고위층이 최근 접촉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인수설에 한층 불을 지핀 양상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나 SK오션플랜트 인수를 제안했다는 게 골자다. 한화오션이 SK오션플랜트 인수설에 등장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다만 SK그룹과 한화그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양측의 부인 속에서 거래 성사 가능성이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648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지분 약 22%를 인수할 때 투입한 자금은 3426억원이고, SK오션플랜트 현 시총은 9000억원대다. 유동성 조달 전략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의 SK오션플랜트 인수 시나리오는 산술적으로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이 풍력발전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간 접점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얼마 전 싱가포르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1.5%를 인수했다. 해상풍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SK오션플랜트도 해상풍력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단기간 내 SK오션플랜트 새 주인이 가려질지, 실제 한화오션이 유력 원매자로 등판할 지는 불투명하다. SK 측은 SK오션플랜트 물밑 매각타진 작업에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경영 컨설팅 결과에 따라 계열사 별 자산 매각 대상을 다시 한 번 추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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