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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다산솔루에타, '애플 아이패드' 수주 '흑자전환'1분기 외형 증가, 종속기업 지분 정리 '재무구조 개선'

이우찬 기자공개 2024-05-29 08:58:4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다산솔루에타가 애플향 제품 공급 확대로 1분기 외형 확장을 이루며 흑자전환했다. 계열사에 종속기업 지분을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의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56억원)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8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마이너스(-) 26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03년 설립해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다산솔루에타는 전자파 차단소재 제조·판매 기업이다. 다산인베스트가 3월 말 기준 지분율 14.6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전도성 테이프·쿠션·흡수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 전도성 테이프는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로 휴대폰을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에 제품이 쓰인다.

1분기 외형 성장은 애플 덕택이다. 고객사인 애플이 1분기 아이패드 신규 모델을 출시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다산솔루에타의 핵심 고객사다. 연매출의 60~70%를 애플을 상대로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이폰 신규 모델이 크게 흥행하지 못했고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다산솔루에타도 실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흑자전환의 경우 필터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 도움이 됐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마스크에 사용되는 MB필터 제조·판매 영업을 중단했다. 이 사업은 실적 부진을 겪었고 시장 전망이 좋지 않았다. 필터사업에서 그동안 연간 1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애플을 상대로 매출 비중이 큰 상황에서 고환율이 지속된 부분은 영업에 도움이 됐다. 1분기 매출 76억원 가운데 수출로 64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84%에 달했다.

다산솔루에타 관계자는 "애플 신규 모델 출시로 매출이 늘었고 적자를 기록했던 필터사업을 정리하며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며 "직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고환율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지난달 자회사로 있었던 자동차 부품기업 디엠씨 주식 44만주를 계열사인 다산네트웍스에 176억원을 받고 처분했다. 지분율은 67%에서 15.4%로 내려갔다.

다산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거래로 파악됐다. 디엠씨는 다산솔루에타 자회사에서 다산네트웍스의 종속기업으로 위치만 바꾼 셈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전장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산솔루에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실탄이 필요했다.

다산솔루에타의 3월 말 별도기준 부채는 727억원이었고 자본은 306억원이었다.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238%에 달했다. 부채 중 차입금만 632억원이었다. 실탄 유입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다산솔루에타 관계자는 "2분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3분기 애플 중심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시즌으로 성수기 영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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