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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엑스운용 정상호 대표 2대주주 등재 "책임경영 일환" 모회사 엘엑스인베스트먼트 기존 보유분 중 20% 매입

이돈섭 기자공개 2024-05-30 08:18: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4:1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엑스자산운용이 정상호 대표이사를 새로운 주주로 맞이했다. 모회사인 엘엑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엘엑스운용 전체 지분 중 20%를 정상호 대표이사에게 매각하면서 정 대표가 엘엑스운용 2대주주에 올랐다. 엘엑스운용의 주요주주가 된 정상호 대표는 책임 경영의 고삐를 당겨 투자성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SH코퍼레이션은 지난 1분기 엘엑스운용 지분 20%를 확보했다. 주식 수로는 보통주 6만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엘엑스인베스트먼트의 100% 자회사로 2020년 출범한 엘엑스운용이 주주구성에 변화를 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엘엑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100%에서 80%로 낮아졌다.

JSH코퍼레이션은 정상호 엘엑스운용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법인이다. 정상호 대표는 "최근 6개월간 모회사 측과 긴밀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자체 지분을 취득해 책임 경영을 실현키로 했다"며 "매력적인 딜을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면서 투자자 만족을 위해 운용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스 출범 당시부터 대표직을 맡아 설립 기반을 닦아온 정 대표는 회계사 출신으로 시너지투자자문과 밸류시스템자산운용 등에서 운용역으로 활약해 왔다. 시너지투자자문 재직 당시 100여개 기업 60여건 메자닌 투자에 참여,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밸류시스템운용에서 베트남 등 해외 기업 투자로 외연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엑스얼라이언스(옛 태진인터내셔날) 측과 인연을 맺은 정 대표는 2020년 엑스얼라이언스와 함께 엘엑스운용 설립을 주도했다. 옛 태진인터내셔날이 홀딩스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경영지원본부가 독립 출범한 엑스얼라이언스는 산하에 엘엑스인베스트먼트를 두고 그룹 투자 지주사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모펀드와 투자일임, 신기술조합 등 엘엑스운용의 모든 투자 비히클을 합친 운용규모는 총 35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의 경우 2022년 선보인 NPL(부실채권) 펀드 라인업을 올 들어서도 꾸준히 확충하는 한편, 코스닥 벤처펀드와 공모주 펀드 등을 계속 선보이면서 올해에만 총 330억원을 펀딩했다.

지난해에는 신기술사업 투자조합을 통해 1200억원 규모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프리IPO 딜에 참여하며 투자 비히클 외연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우스 간판펀드로 현재 23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멀티전략 '엘엑스 TJ Ⅰ 일반사모 1호'의 경우 2021년 1월 최초 설정 이후 지난 20일 현재 누적 수익률 72.9%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등 하우스 수익성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우스 출범 이듬해인 2021년 7억원 규모 순이익을 낸 엘엑스운용은 2022년 6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13억원 수준이다.

정 대표 측이 이번에 취득한 엘엑스운용 지분 가치는 주당 액면가 5000원을 단순 적용했을 경우 3억원 규모로 산출되지만 하우스 운용규모 추이와 최근 3년 수익창출 이력 등을 두루 감안했을 때 주당 액면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말 현재 엘엑스운용의 자산총계는 약 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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